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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추락 '수수방관'…'교사패싱'만연
스승의 날, 이제는 없는 게 차라리 좋겠다
 
김상정 기사입력  2018/05/15 [12:39]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 마음이 편치 않다. 학교는 촌지 없는 학교, 신뢰받는 학교를 만드는데 학부모님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하는 알림장을 보냈다. 그런 안내에도 불구하고 스승의 날 선물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기도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맘 편히 학생들과 함께 스승의 날을 보내는 것도 옛말이다.
 

올해 들어 부쩍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국민권익위원장의 발언이 부각되고 있다. "스승의 날 학생대표만 교사에게 꽃을 줄 수 있다"가 그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카네이션과 꽃으로 한정했다. 모든 학생이 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학생대표만 줄 수 있게 했다. 5만 원 이하의 선물도 일체 금지했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스승의 날 관련 청원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교권추락은 수수방관하며 교사 패싱으로 일관하는 분위기에서 현장의 교사들은 스승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소명의식 투철한 교사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며 스승의 날을 폐지해달라고 했다. 4월 20일부터 시작된 관련 청원의 참여자는 5월 11일 현재 1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고 스승의 날이 가까워지면서 청원에 함께 하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다. 국민 청원에 '스승의 날 명칭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제안도 올라왔다.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명칭을 바꾸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주며 나아가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는 행사를 열고 기념하였으면 하는 취지에서다. 이 청원은 교사가 했다. 최근 들어 교권침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조차 스승의 날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상황도 전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스승의 날은 그 유래도 불분명하고 현재 교사들에게 기념의 의미도 사라졌다. 대신 5월 1일 노동절에 교사도 노동자로서 함께 쉬고 그 날 모든 노동자가 함께 기념했으면 한다. 또한, 5월 10일은 대한민국 최초로 민주적 선거를 실시한 1948년 5월 10일을 기념하는 유권자의 날이기도 하고,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이 있었던 역사적인 날이다. 이날을 교육의 날로 정해서 교육 주체들이 모두 함께 기념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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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5 [12:39]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