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책소개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책소개] 교육관이 바로 서면 나머지는 저절로 된다고?
- 구본희 외,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 북멘토, 2018.
 
송승훈·경기 광동고 기사입력  2018/03/26 [11:12]

교육관이 바로 서면, 교육방법은 각자가 알아서 찾게 돼.”

 

 

멋진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많은 교사들은 자신의 교육관대로 가르치고 싶어도 자신이 놓인 조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한다. 뜻대로 가르치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요즘 교육청 연수에는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강의가 자주 나온다. 한마디로 세상이 변하니, 교사도 수업을 바꾸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연수 100번보다 지필시험을 학기에 1회만 보는 정책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게 훨씬 더 영향이 크다. 좋은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어도,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금세 잊게 된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평가지침으로는 지필시험을 학기에 1회만 봐도 된다. 평가혁신은 한국사회가 논의해온 과정과 시간이 상당하고 그 결과가 지침에 반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시대 흐름에 발맞춰 지필을 1회 보겠다고 했다가, 교감에게 하던 대로 하라.’고 지청구를 듣는 교사들이 곳곳에 있다. 교육청 문서로 나와 있어도 학교에서 교감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수업과 평가 개혁은 거부되고 만다. 학교 교무실에서 좌절당하는 개혁 정책의 현실에 전교조와 교육부와 교육청은 예민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좋은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현장 경험에서 얻은 교육방법과 관련된 실천지식이 아주 귀하다. 실행과 관련된 지식이야말로, 좋은 뜻을 현실에 구현하게 하는 힘이다. 교육관과 교육방법은 어느 한 편이 우선하기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는 것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는 중학교 독서교육을 안내한 책인데, 실패 경험을 잘 적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연애의 달콤함만을 말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가 뭘 모르네하고 생각하듯이, 이 책에는 흔히 이렇게 하면 잘될 줄 알았는데하는 방법들이 실패한 과정을 촘촘히 기록해두었기에 공감이 된다.

 

자신의 가치대로 수업을 하다가 상처 입은 교사에게 권한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3/26 [11:12]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