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학교 안 학습공동체 성공비결

외부강사도 안 돼, 토론도 안 돼! 수업혁신, 이게 참 어렵다. 

처음에는 학교 구성원들이 외부강사의 강의를 들으면, 수업혁신이 될 줄 알았다. 좋은 강의를 듣고 안목이 높아졌지만, 앎이 삶이 되지는 않았다. 토론으로도 안 됐다. 시원찮은 수업을 욕하는 데까지는 속이 시원하도록 잘하는데, 교육 환경 탓을 하면서 현재의 자신을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효과가 있었다. 그러면 대화가 비판에서 끝나지 않고, 생산적인 내용으로 이어졌다. 책에는 비슷한 환경에서 괜찮게 실천한 내용이 나와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수업혁신을 성공한 학교에서는 교내 책모임이 한몫을 했다고들 한다. 지금은 학교 안 학습공동체를 직무연수 시간으로 인정하는 지역이 많다. 

<당신의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응원합니다>는 전남 광주 신가중 선생님들이 수업혁신에 성공한 이야기다. 수업 혁신을 다룬 책 중에서 가장 읽기 편한 책이다. 감당하지 못할 바른 소리를 하지 않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공부하기를 무척 싫어하는 교사도 이 책을 펼치면 마음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