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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쿨미투 운동을 지지한다
 
교육희망 기사입력  2018/03/06 [14:31]

#스쿨미투 운동을 지지한다


 #미투 운동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검찰 내 성희롱 사건 폭로가 기폭제가 되어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 종교계, 공무원, 회사뿐만 아니라 교육계까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연일 드러나는 사건들을 보며 놀라고 있고, 특히 저명한 몇몇 사회 인사들의 행태는 믿기 어려울 만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간헐적으로 불거지던 문제를 넘어 하나의 커다란 흐름을 형성하고 있고,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투 운동은 성폭력 사건들을 예전처럼 일회적인 사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고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민들의 4분의 3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젠더폭력 문제를 발본색원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다.

 

 교사들 대다수가 수많은 사례들을 겪어 왔고 알고 있듯이 성폭력 문제는 학교 사회라고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교직 풍토, 어리고 힘없는 학생들을 향한 폭력이 쉽게 용인되던 학교 문화 속에서 수많은 문제가 묻혀 왔을 뿐이다.

 

 교육부는 부랴부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고 실태 점검에 나섰고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교원은 교단에서 퇴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급하다고 내놓은 대책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잠시 모면하기 위한 대책으로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제는 가해자와 조직에 대한 처벌을 넘어 권력구조를 바탕으로 한 갑을관계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고, 억압과 차별을 넘어서는 성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가 성교육 표준안 폐기와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요구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 방관자로, 피해자로 숨어 살아 온 것에 대한 반성으로서 #미투 운동이 갖는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서 #WithYou를 함께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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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6 [14:31]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