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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실대회의 성과 학교 현장에서 꽃 피길"
원광대 대강당을 가득 채운 열기 17회 참교육실천대회 개막식 열려
 
강성란 기자 기사입력  2018/01/10 [08:32]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 정부 탄생과 3대 교육적폐 청산 투쟁 등 우리 교육을 바꾸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교사들의 1년 활동을 돌아보는 참교육실천대회가 시작됐다.

 

참교육실천대회(참실대회) 첫 날인 9일은 전북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하얀 눈에 파묻혔지만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의 참교육 열정까지는 덮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삼삼오오 원광대를 찾은 전국의 620여명 교사들은 비폭력대화, 민주주의, 배움의 공동체 등 21개 분과에 참여했다.

 

▲ 참실대회 개막식 사전행사를 즐기는 전국 참교육실천대회 참가자들     ©최대현 기자

 

전교조는 9일 오후 7시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대강당에서 제17회 전국 참교육실천대회 개막식을 진행했다. 개막식에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김도종 원광대 총장,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는 물론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김정훈변성호 전교조 지도자문위원, 620여 명의 참실 대회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수들이 뽑은 2017년의 사자성어는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었다 면서 촛불이라는 혁명적 기치로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변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우리의 분노는 새로운 투쟁으로 향하고 있다. 이 정부가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법외노조 철회라는 교육적폐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파사의 대상이 될 것이고 현정은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전교조가 가는 길은 오늘처럼 눈이 오는 컴컴한 밤길을 걷는 것과 같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새로운 교육의 길로 뚜벅뚜벅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의 대회사     ©전교조

 

 

신성호 전교조 참교육실장은 올해 참실대회 주제인 학교 민주주의와 교육체제 전면 개편으로 교육을 바꾸자를 소개했다.

 

이어 경과보고를 통해 우리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정책의 일관성, 중장기적 전망을, 또 교육행정의 비민주성 극복을 위해 교육부를 폐지하고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학교 단위에서는 학교혁신운동으로 대표되는 학교민주주의 심화를 위해 전국 단위에서는 교육체제 전면 개편운동으로 교육과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올해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 풍물굿으로 참실대회를 열었다     © 최대현 기자

 

축사도 이어졌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참실대회는 올해 17회이고 전북교육감 임기 동안 검찰에 고발당한 것도 열일곱 번이라는 말로 청중들의 관심을 모은 뒤 사람들은 잘 견디고 있다고 격려하지만 견디는 것이라면 버티지 못했다. 날마다 새로운 길을 걷는 마음으로 가고 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우리가 할 일은 정해져 있다. 박근혜에게 아니라고 말한 이가 누구인가. 전교조였다는 사실은 역사적 팩트다. 우리 교육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자는 말로 박수를 받았다.

 

김도종 원광대 총장은 영화 <1987>을 언급하며 그 시절 전교조 철야농성에 함께 할 때 경찰들이 민주화 운동 조직 가운데 가장 과격한 조직이 전교조와 천주교 수녀님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거리 시위를 할 때 최루탄에도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면서 전교조에 대한 일부 보수언론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교조가 있기에 우리 교육이 살아날 수 있었다고 믿는다는 말로 신뢰를 드러냈다. 주소지가 서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학이 우대 받는 교육 풍토를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개막식은 예년처럼 전국교사노래패연합과 함께하는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다. 여기에 416 분과 소속 교사들이 무대 위로 올라 416 합창단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함께 부르는 등 올해에도 역시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416분과는 416 합창단이 부른 네버엔딩 스토리를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며 잊지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알렸다     © 강성란 기자

 

참실대회는 3일이지만 준비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교사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오랜 시간 학교 현장에서 참교육을 실천한 선배들을 만난 것이 희망이다”, “이전 정권은 우리를 법 밖으로 내쳤고 현 정권은 모르쇠하고 있지만 우리는 교사들의 참교육 열기로 용광로처럼 활활 타오르는 시간을 갖자”, “혼자라는 생각으로 힘들었는데 나누고 함께 배우는 행복한 경험을 했다”, “참실대회 성과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교육 전반에 실제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참실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의 마음을 담은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기저기서 공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개회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는 11일까지 23일간 분과활동을 이어간다. 

▲ 참가자들은 참교육의 꽃을 피워요를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최승훈 오늘의 교육 기자

 

▲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부르며 개회식을 마친 참가자들     © 최승훈 오늘의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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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0 [08:32]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