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지 않으면 인생이 망할 것이라는 거짓말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17/11/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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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가지 않으면 인생이 망할 것이라는 거짓말
투명가방끈, 대학입시거부선언에 11명 참여
강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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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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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가방끈, 대학입시거부선언에 11명 참여

입시로 받는 고통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대학도, 고등학교도 성공한 삶을 위해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하지 않는 삶도 훌륭한 개개인의 삶이 되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수능을 거부하고 대학을 거부하는 청소년들이 시험장 밖에 섰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은 23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대학입시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학입시거부 선언에 함께한 11명의 청소년들은 사회는 학생들에게 대학에 가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입시로 인한 고통을 견디라 말한다. 쉴 권리, 놀 권리, 참여할 권리,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 등을 유예하고 포기하며 심지어 이를 누리는 것을 죄악시하기도 한다.

▲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청소년들을 불안으로 내모는 거짓말들(뻥)을 날려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전교조

 

대학에 가지 않으면 불행할 것이라는 말, 인생이 망한다는 말은 엄연한 거짓말이다. 이러한 고통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대학을 위해 미래를 위해 현재의 순간을 희생하기를 강요하는 입시를 거부한다.”는 말로 대학입시거부 선언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학이 진정한 선택이 되려면 대학에 가거나 가지 않는 것이 삶의 안정과 불안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결정은 결코 외적 요인을 무시한 개인적 선택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값비싼 등록금, 기업화되는 학교, 무시되는 학생인권 등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학교 밖으로 떠밀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불안하고 불행하게 하는 이런 차별을 거부하고 바꾸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면서 입시경쟁교육 반대 입시 위주가 아닌 제대로 된 교육권 보장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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