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외노조 철회" 조합원 동조 단식 확산

최대현 | 기사입력 2017/11/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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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외노조 철회" 조합원 동조 단식 확산
학교현장 분위기 고조… 교원평가 거부도 이어져
최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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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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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현장 분위기 고조… 교원평가 거부도 이어져

 

이른바 3대 교육적폐 청산을 위한 전교조 조합원 총투표가 80%에 가까운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학교현장의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전교조 교사들은 전교조 위원장과 각 시·도지부장의 단식 농성에 동조하면서 일일 단식을 벌이고 있다.

 

홍정수 교사(전남 목포제일여고)는 조합원 총투표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동조 점심단식을 하고 있다. 홍 교사는 학생부실 출입문 옆에 '법외노조 철회, 교원평가-성과급 폐지' 촉구 전교조 위원장과 지부장 단식 농성 사실과 함께 자신의 동조 단식을 학교에 알리는 글을 붙였다. 

 

홍 교사는 동료교사들에게 "동조 단식으로 앞장선 지도부의 노고에 보답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교사는 법외노조 철회 청와대 청원과 교원평가 거부 행동, 전교조 가입 등을 교사들에게 호소했다. 

 

권혜경 교사(전남 오룡중)도 지난 2일부터 점심 한 끼를 굶고 있다. 권 교사는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정신이 좀 든다. 누군가 무기단식으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고 깨우치는 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강원도의 전교조 교사들도 총투표 결과가 나오고서 동조 점심단식을 벌이고 있다. 교사들은 "전교조 지도부와 함께 문제의 3대 교육적폐를 청산하는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동조 점심단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도 있다. 전희영 전교조 경남지부 양산중등지회장은 지난 10일 전국 250여 지회의 지회장들에게 동조 단식을 제안했다. 전희영 지회장은 제안문에서 "지도부만 하는 선봉투쟁이 아니라, 청와대 앞 외로운 투쟁이 아니라 전 조합원의 힘찬 지지와 동참으로 투쟁이 만들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번 총력 투쟁으로 당장 안 될지 몰라도, 법외노조 철회·성과급-교원평가 폐지의 날이 하루라도 더 빨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지부 양산중등지회는 전 분회 총회와 분회별 릴레이 동조 점심단식, 24일 연가(조퇴)투쟁에 전 분회 참가 조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평가 거부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충북 한 중학교는 60명의 교사 가운데 53명이 교원평가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88%의 교사들이 교원평가 거부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15명의 전교조 조합원만 아니라 조합원이 아닌 교사들도 동참했다. 

 

교사들은 교육활동 소개 자료를 입력하지 않고, 동료교원평가도 하지 않기로 했다. 능력개발계획서 역시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경남지역의 교사 1321명은 동료교원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교조 경남지부가 지난 8일 밝힌 교원평가 관련 설문조사에서 6490명 가운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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