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공원에 모인 300여 교사·공무원 “우린 계속 싸우겠다”

최대현 | 기사입력 2017/11/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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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공원에 모인 300여 교사·공무원 “우린 계속 싸우겠다”
2일 전교조 서울지부·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공동투쟁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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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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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교조 서울지부·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공동투쟁 결의대회

 

▲전교조 서울지부와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2일 세종로 공원에서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 최대현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교육적폐 청산촉구 전교조 농성장인 차려진 서울 세종로 공원에 2일 오후 6300여명의 서울지역 교사와 공무원들이 한 데 모였다. 이날은 전교조 위원장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2일째 되는 날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세종로 공원 한 켠을 가득 메운 교사와 공무원들은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고, 성과급제를 폐지하라고 외쳤다. “해고자 원직복직도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서울지부와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가 연 공동투쟁 결의대회에 참여한 것이다.

 

김해경 전교조 서울지부 지부장은 처음으로 전교조 서울지부와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함께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문재인 정부는 적폐를 청산해야지, 계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완형 공무원노조 서울본부장은 “111114만 공무원들이 총궐기하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노조 설립신고를 받는 것은 행정부의 재량행위다. 촛불혁명에서 요구한 개혁의 열망을 동력으로 법내노조를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에 부역한 공무원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단체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안영신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가장 정치적인 탄압을 받는 곳이 공무원노조도 있지만, 전교조라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노동자로서 아이들 앞에 서서 가르치는 것 자체가 두려울 것이라면서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촛불을 기억한다면 노동을 더 이상 왜곡하고 탄압해서는 안 된다. 적폐를 청산해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문재인 정부에 주문했다.

 

참석한 교사와 공무원들은 지치지 말고 싸우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최주연 교사(서울 마곡중)“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 유가족 분들이 계속 싸우자고 하더라. 우리 손으로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기대해 보자는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아직도 우리는 법외 신분이고, 아직도 수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직도 알량한 돈을 차등 지급받고 있으니, 여전히 우리의 싸움은 유효하다고 했다. 

 

▲ 2일 공동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300여명의 교사들은 적폐 청산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 최대현

 

노병한 공무원(용산구 소속)공무원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14년 동안 해직의 고통에 내쳐진 공무원들이 있다. 이들의 희생이 아깝지 않게 우리의 힘으로 복직을 시키자정권이 바뀌었다고 노조할 권리가 저절로 보장되지 않는다. 우리가 계속 투쟁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교사와 공무원들은 결의문에서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는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총력투쟁은 적폐를 청산하라는 촛불의 명령을 대변하는 것이며, 교사·공무원 공동주체로 적폐청산의 대장정에 돌입했음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당장 수용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조치 당장 철회 이명박근혜 해직 교사·공무원 당장 원상회복 교사·공무원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보장 교사·공무원 차등성과급·업적평가 당장 폐지를 요구했다.

 

같은 날, 울산지역 교사와 공무원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교육 적폐청산, 즉각적인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 인정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교조는 지난 달 중순부터 지역별 결의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달 26일에는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세종·충남·충북·대전지부가 함께 충청권 교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250여명의 교사들은 “‘적폐 청산의 연기적폐의 연장일 뿐이라며 정부는 적폐 청산적폐 계승의 길 갈림길에서 소신 있는 행보를 취해야 한다.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반성없는 혁신은 있을 수 없다. 촛불혁명은 잘못을 바로잡고 새로운 세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해고자 복직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당장!’이라고 촛불민심은 준엄하게 명령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적폐 청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 전교조 세종,대전,충북,충남지부가 지난 달 26일 연 충청권 교사 결의대회에 250여명의 교사들이 참가했다.     © 최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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