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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법외노조 철회’ 삭발투쟁
[현장] 전교조 위원장 단식, 중앙집행위원 삭발 농성 돌입
 
최대현 기사입력  2017/11/01 [13:07]

 

▲ 전교조는 1일 법외노조 철회와 성과급-교원평가 폐지를 재차 촉구하며 위원장 단식과 중앙집행위원 삭발 농성에 들어갔다.    © 남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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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12분 서울 효자동 삼거리 청와대 분수대 앞. 2초간의 적막 속에 이런 기계음이 뚜렷이 들렸다. 이 소리를 낸 무선전동이발기가 조창익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중앙집행위원 머리에 닿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허공에 흩날렸다.

 

흩어진 머리카락은 공교롭게도 중앙집행위원 발아래 모였다. 30여 분에 걸쳐 25명의 삭발이 끝난 뒤, 조 위원장은 잘려진 머리카락은 우리의 짚신이 돼 천리만리 교육현장을 새롭게 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짚신이 닿고 닿아 피를 흘리면서도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교육을 위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전교조 위원장이 단식에 들어가고, 중앙집행위원 25명은 삭발을 감행했다.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교원평가 폐지-교육적폐 청산을 문재인 정부에 재차 요구했다. 3대 교육적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정부가 뚜렷한 답을 주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전교조는 지난 달 중순 경 교육부 장관과 노동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10월이 가기 전 3대 교육적폐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교조에게 별다른 답변을 주지 않았다 

 

▲ 삭발을 마치고 단식에 들어간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1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남영주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 정부’,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도 삭발과 단식을 할 줄은 몰랐다며, 한숨 내쉬고 가슴 쓸어내리는 교사들과 시민들이 계실 것이라며 사뭇 고전적으로 보인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다른 모든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는데도 현실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위원장 단식 밤샘 농성장을 차리고 청와대 앞 분수대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8일 오후 5시까지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다.

 

전교조는 이번 총투표에서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법외노조 철회-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것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총력투쟁의 전술로 연가(조퇴) 투쟁을 포함할지 여부를 묻는다. 총투표가 가결된다면 24일 연가(조퇴)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연가 투쟁은 서울과 광주, 대구, 부산 등 4개 지역에서 권역별 결의대회로 진행된다. 

 

▲ 전교조는 1일 청와대 앞에서 중앙집행위원 25명의 삭발을 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 남영주

 

다음은 삭발을 하고 난 직후 전교조 각 시·도지부장들의 발언이다. 마이크를 잡은 순이다.

 

김해경 서울지부장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머리 자를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길을 잃고 헤매는 문재인 정부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로 길을 밝혀주겠다.

 

김민수 경남지부장

현장의 요구는 투쟁해서 승리하라는 것이다. 지도부는 준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거침없는 투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정성홍 광주지부장

참교육을 실현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최창식 경기지부장

촛불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낸 것처럼 우리의 투쟁으로 교육적폐를 청산하겠다.

 

김종선 충남지부장

촛불의 요구는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모습이 과거의 청와대와 다를 바가 무언가. 적폐를 청산하는 않는 것이 적폐세력이다.

 

김현진 전남지부장

교사와 노동자들을 다시 거리에 내모는 것이 노동존중 사회인가. 적폐를 청산하지 않는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인가 말로만 하지 말고, 3대 교육적폐를 해결해야 한다.

 

이성용 충북지부장

우리에게 기다려 달라고 한다. 그러면 문재인 정부는 모든 권한 행사를 중단해야 한다. 시혜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우리의 길을 가겠다.

 

김명동 경북지부장

문재인 정부가 교사들과 함께 가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고 적기다. 차등성과급과 교원평가를 폐지하고 전교조 법외노조를 철회해야 한다.

 

김명민 제주지부장

제주 선생님들이 기필코 교원평가를 폐지시키고 오라고 했다. 이 요구를 꼭 실현하겠다.

 

윤성호 전북지부장

전교조 단식 투쟁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단식으로 투쟁하는 모습이 없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세상, 참교육 세상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움을 시작하겠다.

 

정한철 부산지부장

청와대는 우리의 요구에 답을 하고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 전교조 1만 분회와 6만 조합원들과 끝까지 투쟁하겠다.

 

이강훈 인천지부장

교사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차등성과급 폐지해야 한다. 교사들을 주체로 생각한다면 교원평가를 폐지해야 한다.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싶다면 전교조 법외노조를 철회해야 한다.

 

도상열 울산지부장

신고리 5, 6호기 재가동을 보면서 많은 진보시민들이 실망하기 시작했다. 이게 바뀐 건가. 머리를 깎았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다해 싸우겠다는 것이다.

 

김영섭 강원지부장

적폐세력의 탄압으로 된 법외노조는 다름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다. 옳음을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

 

송치수 대전지부장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총력투쟁로 반드시 승리하겠다.

 

손호만 대구지부장

문재인 정부가 법외노조 철회를 비롯한 교육적폐 청산을 계속 외면하고 있다. 3대 교육적폐 청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이병희 세종지부장

전교조 30여년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거나 실패한 적이 없다. 우리가 걸어온 길에 이어 앞으로도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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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1 [13:07]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