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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촛불 1년,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교육희망 기사입력  2017/10/27 [17:39]

1년 전,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이 온 세상에 드러났다. 국민들은 전대미문의 사건을 접하며 "이게 나라냐"라며 촛불을 들었다.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하는 1700만 촛불은 마침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문재인 새 정부의 탄생을 이끌어냈다.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를 '촛불정부'라 부르고, 사람들은 박근혜 탄핵과 정권교체를 '촛불혁명'으로 표현하곤 한다. 

 

지난 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들은 평생 잊지 못할,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역사적 경험을 했다. 사람들이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렇게 느낄 만큼의 강렬함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이전과 다른 근본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권이 바뀐 지 6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어떤 사람들은 많은 것이 변했고, 변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촛불 광장의 요구였던 새로운 나라에 대한 기대는 아직 충족되지 못했고 여전히 유효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촛불혁명'이 진정한 혁명이 되기 위해서는 구체제와 적폐를 타파하고 진정으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과거의 정치권력은 수평 이동했을 뿐이고, 적폐 인물들도 여전히 그 언저리에 머물면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적폐세력에 대한 인적청산이 제대로 되어야 하며, 적폐청산과 함께 국가적 정책 방향의 수정과 제도개혁 또한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도 혹자는 대의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촛불 시민들에게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 기다리라고 한다. 심지어  이제는 촛불광장의 요구를 '청구서'로 폄훼하기도 한다. 그러나 촛불광장의 요구가 단순히 정권 교체만은 아니었기에 여전히 '촛불혁명'은 정치인들이나 일부 사람들만의 것은 아니며, 촛불시민들 모두가 함께하는 진행형인 과제일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가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촛불광장의 정신과 광장에서 했던 약속을 되새겨야 한다. 촛불 1주년을 맞이하며 다시 촛불을 드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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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7 [17:39]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