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혁명! 그 이름으로 다시 희망의 돛을 올리자!

교육희망 | 기사입력 2017/10/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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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혁명! 그 이름으로 다시 희망의 돛을 올리자!
| 위 | 원 | 장 | 서 | 신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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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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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 원 | 장 | 서 | 신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촛불혁명정부에게 좌고우면은 비극입니다. 청와대 주요 인사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가 마치 정권을 칼날 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무거운 사안이라며 '전교조 패싱'을 강변하고 있습니다. 

 

적폐 청산이냐? 적폐 계승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박근혜 국정농단세력이 자행한 공작 정치의 산물! '기나긴 프로세스 끝에 얻은 성과!' 헌정유린! 교육농단! 이것이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의 실체입니다. 이를 적폐로 규정하고 촛불이 부여한 적폐청산의 칼날을 사용하여 환부를 도려내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마땅할 터인데도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이라는 역사적 용어를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들고 칼집만 만지작거리며 '혁명 코스프레'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교육 적폐 청산이라는 시민들의 지상명령은 청와대 캐비넷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제 우리들의 기대와 우려는 분노로 치환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대하는 새 정부의 태도는 촛불민심에 대한 외면이요, 역사의 정방향을 가로막는 퇴행이며 적폐의 계승에 다름 아닙니다.

 

다시 민주주의를 향하여!

 

촛불광장에 울려 퍼진 시민들의 함성은 민주주의를 향한 절창이었습니다. 앙시앙 레짐! 암울했던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사회, 새로운 나라를 위해 목을 놓아 노래했습니다. 마땅히 이 땅의 주인으로 거듭 태어나는 장엄한 의식, 위대한 혁명의 대장정!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우리 교육노동자들은 교육 혁명의 공간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민주주의가 교실에서 영글어가는 꿈입니다. 아주 오래된 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온전한 민주시민으로서 교실의 안과 밖에서 촛불 혁명의 이름으로 올곧게 성장하고 있다는 당당한 자부심은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일입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들이 교육 자치의 상서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행복한 교육혁명을 지속시키는 꿈은 아름답습니다. 

 

비상하리라! 비상하리라!

 

며칠 전 중앙상임집행위원회. 새벽 4시를 넘겨 회의를 마쳤습니다. 과제는 넘쳐났고 논의는 시간을 요구했습니다. 방향을 정하고 길을 찾는 작업은 지난합니다. 희망으로 가는 계단 위에는 핍진한 고뇌와 눈물 자욱이 흥건합니다. 동지들의 투혼과 헌신에 감사드리며 돌아오는 새벽 비탈길, 가을 별들이 희미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중앙집행위원회. 또 다시 새벽 3시를 맞이했습니다. 갑론을박! 주장과 견해들이 격정적으로 만나 조율하며 마침내 새로운 길을 만들어냅니다.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법외노조 철회-노동기본권 쟁취, 교평-성과급 폐지, 정치기본권 쟁취 투쟁! 승리의 길입니다. 존엄한 인간 해방의 길입니다. 그 길에서 쳐다보는 아직도 활짝 열리지 않은 우중충한 저 잿빛 하늘을 뚫고 기필코 참교육 참세상 새 창천 맞이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천근만근 역사의 무게일지라도 딱-딱- 가벼이 부리질 하고 찬란한 비상을 꿈꾸어 봅니다. 촛불혁명 1주년! 다시 광장에 휘날리는 전교조 깃발은 교육혁명의 이름으로 쏘아 올리는 옹골찬 희망의 돛입니다. 참교육 대장정! 여기, 지금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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