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기사쓰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초등 6학년 절반은 ‘월경‧몽정 몰라요’
전교조 초등・보건위원회 성교육실태보고서 “사춘기 변화 적극적 표현할 수 있어야”
 
박수선 기사입력  2017/09/15 [11:39]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가운데 절반 가량만 월경과 몽정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차별과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초등위원회와 보건위원회는 지난 711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생 1524명을 대상으로 성교육 실태와 성의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는 대상자가 질문지에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도에 오차범위는 ±2.51%.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갖는 성에 대한 궁금증은 신체 변화’(38%,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이성 교제’(34.9%), ‘마음의 변화’(28.1%) 순으로 궁금하다고 답변했다.

 

신체의 변화를 경험했을 때 응답자 51.3%(여학생 82.9%, 남학생 21.8%)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빠와 대화한다는 답변은 12.9%(남학생 25.0%, 여학생 0.4%)였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도 22.7%에 달했다. 다음으로 친구나 선후배’(9.7%), 선생님(4%), ‘인터넷 검색’(3%)순이었다.

 

월경, 몽정 등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은 절반 정도였다. 월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학생 55.6%, 남학생 41.4%만 정답을 맞혔다. 나머지 학생은 월경은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는 시기에 맞추어 태아의 착상을 위해 커졌던 ( )이 탈락되면서 출혈과 함께 배출되는 현상이다이라고 제시된 문장에서 자궁 내막이 아닌 다른 보기를 선택했다. 몽정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서 남학생 58.5%,여학생 54.8%가 정답을 택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성 지식은 성교육 시간에 학교 선생님’(68.4%)을 통해 알게 됐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친구(13.3%), 부모님(7.1%), (5.8%), 인터넷(2.8%)순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대부분(84.1%)는 보건수업 시간에 성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성에 대한 태도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등한 인식을 보였다. ‘집안일은 어머니, 아버지가 함께 해야 한다는 질문에 여학생은 70.9%, 남학생은 64.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고 아버지가 집안일을 할 수도 있다는 질문에는 여학생 92.4%, 남학생 85.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여자와 남자 각각 적합한 일이 따로 있다는 질문에 여학생의 58.4%, 남학생 50.7%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성역할에 따른 직업 구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학생 19.9%, 여학생 17.9%구분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도 여학생이 더 높았다. ‘상대의 교제 신청이나 신체적 접촉을 원하지 않을 경우 거절할 수 있다에 남학생(86%)보다 여학생(94.3%)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하는 성적인 표현은 모두 성폭력이다에 대해서도 87.3%의 긍정답변을 보인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긍정 답변이 91.9%로 높았다. 

 

친구, 가족, 선생님 등 잘 아는 사람이라도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면 신고해야 한다는 문항에 85.8%(여학생88%, 남학생 84.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 4명 중 한 명 꼴로 음란물을 접한 적이 있었다. 음란물을 접한 경험은 남학생(26.5%)이 여학생(23.4%) 보다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란물을 처음 본 시기는 6학년(35.5%), 5학년(34.5%), 4학년(15%), 3학년(7%)순이었다. 맨 처음 음란물을 봤을 때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혐오감이나 역거움이 들었다’(44.5%), ‘바로 삭제했다’(35.9%)는 답변이 많았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어린이들이 사춘기 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와 도움이 필요하다“‘자위등 성교육에서 자연스럽게 교육했던 단어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한 국가성교육표준안을 폐기하고 아이들이 성정체성과 성의식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09/15 [11:39]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