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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열한 학생을 만났을 때
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특수전
 
송승훈 · 경기 광동고 기사입력  2017/09/15 [15:59]

 

도시의 열악한 지역에 있는 학교에는 안타깝게도 비열한 거리의 분위기가 흐르는 학생들이 있다. 거짓말이 들통 나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약해 보이는 교사를 찾아 다른 학생들 앞에서 무시하면서 센 척하기도 한다. 이때, 당하는 교사는 속앓이를 제대로 한다. 

 

학교에서 체벌이 사라지고 학생인권이 나아졌다. 학교가 억압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시대는 끝났는데, 평화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은 아직 터득하지 못했다고나 할까. 수업 방해꾼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지 교사들이 협력해서 대응하지 않으면, 학교가 무법천지처럼 될 때도 있다. 

 

학교에는 민주적 교사, 독재적 교사의 역설이 있다. 민주적 교사가 교실을 안정시키지 못할 때, 학생들은 차라리 꽉 잡아주는 교사가 낫다며 독재를 바라게 된다. 반대로, 독재적 교사가 자기 마음대로 교실을 휘두르면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꿈꾸게 된다. 민주주의와 안정은 함께 있어야 하고, 절대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특수전>은 교사들이 자기 체험으로 쓴 소설이다. 이 책에는 괜찮은 학교에서 인권의식이 높고 바른 말도 잘해서 학생들에게 인기 있던 교사가 도시의 빈민지역에 있는 학교로 가서 '못 배워먹은 학생들'에게 심하게 모욕당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의로운 교사였던 그는 비열한 아이의 훼방을 견디다 못해 의자를 벽에다 집어던지고 만다. 

 

이 책을 쓴 따돌림사회연구모임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넘게 학생지도를 고민해 와서, 생활지도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요새 비열한 학생을 만나 고민하는 교사라면 <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특수전>이 딱 필요한 책이다. 

 

오래 전부터, 센 척하는 학생들을 평화롭게 가르치는 방법을 교사가 익혀야 했다. 시시콜콜한 교칙을 다 없애고 교사의 정당한 지시를 듣지 않는 것이 아주 큰일이라고, 학생에게 거듭 강조해서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문제 상황에 교사들이 일관되게 대응하고, 적절히 학생을 돕고 적절히 징계하는 체제가 갖추어져야 학교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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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15 [15:59]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