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조선일보’ “악의적으로 사실 왜곡, 차별 조장”

박수선 | 기사입력 2017/09/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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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조선일보’ “악의적으로 사실 왜곡, 차별 조장”
페미니즘 교사와 전교조에 대한 공격에 정정보도‧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
박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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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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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교사와 전교조에 대한 공격에 정정보도‧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

페미니즘 교사와 전교조에 적대적인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전교조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교조는 조선일보가 사실을 왜곡해 해당 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정보도청구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등을 제기하기로 했다. 인신공격과 무차별적인 공격을 벌인 네티즌과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형사고소,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 중이다.  

 

초등성평등연구회, 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페미니즘 교육과 페미니스트 교사를 지지하는 단체들7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미니스트 교사들에 대한 비방과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 페미니즘 교육과 페미니스트 교사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교육 교사에 대한 혐오와 왜곡을 확산시키는 언론과 누리꾼들에     ©강성란 기자

 

 

조선일보는 <수업시간 퀴어축제보여준 여교사그 초등교선 야 너 게이냐유행>(825일자) <전교조, “동성애 성관념 가르치겠다학부모들 발칵>(96일자) 등을 통해 페미니즘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 등을 다뤘다.

 

조선일보는 825일자 보도에서 최 교사는 다른 수업 시간에도 페미니즘에 대해 가르쳤다고 한다”, “최 교사는 트위터에서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로 알려진 메갈리아회원임을 밝혔다고 했지만, 전교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전교조는 학생들과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교사가 주말에 다녀온 퀴어축제를 간단히 들려주며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도심을 행진하는 영상을 보여줬을 뿐이라며 해당 교사는 트위터로 메갈리아 회원이라고 밝힌 적이 한 번도 없으며 한남충이 메갈리아에서 발생한 언어임을 근거해 허위사실을 조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에 전교조가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채택한 특별결의문을 언급하면서 “전교조는 학생을 대상으로 동성애 등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하겠다는 특별결의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학부모 단체들이 어린 학생들이 오히려 성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가질수 있다고 반발하면서 이 문제가 교육 현장의 새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하지만 이는 특별결의문의 내용과 다르다. 특별결의문은 어떤 성별이던 어떤 성적 지향을 갖고 있던지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학교와 교실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성평등을 실천하는 것이 전교조의 참교육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평등 교육을, 참교육을 실천하려는 교사들을 공격하는 언론과 단체의 행태는 혐오와 퇴행에 기반을 둔 반인권, 반교육적 작태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교육부는 성평등 교육이 사회에 시급한 과제임을 각성하고, 전담 부서 설치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희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조선일보 826일자 수업시간 퀴어축제 보여준 여교사는 허위 사실을 담거나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으로 해당 교사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훼손하고 있다여성 및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관점으로 사실관계를 편집왜곡한 결과로, 해당 교사가 남학생을 차별하고 불건전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교사인 것처럼 인식되게 함으로써 교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림이라는 비난을 공공연히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교육의 본래적 목적에 반하고 일반 사람들의 상식에도 반하는 혐오 발언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지속된다면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헌법의 가치와 교육권을 무시하며 학교 공동체와 교사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일삼는 집단과 본분을 잊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기사로 혐오와 왜곡을 확산시키는 언론에 대해서도 할수 있는 모든 수준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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