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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달아오른 '1박 2일' 참교육 열정
작은 변화 큰 감동, 조합원들 "내년에는 어디에서 하나요?"
 
나경환 · 전교조 경북지부 참교육실장 기사입력  2017/09/05 [14:45]

 

"내년에는 어디에서 할 거에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전교조 경북지부 참교육실천한마당이 열렸다. 조합원들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다음 해 장소를 물었다.   

 

▲  전교조 경북지부는 지금껏 진행해온 지부 참실대회의 틀을 바꿔 더 많은 조합원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경북지부는 작년부터 참교육실천한마당을 겨울이 아니라 2학기가 시작되는 8월말에 열었다. 작년 행사 후 참가자들의 반응은 '겨울보다 훨씬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아마도 가을이 다가오는 시기에 뭔가 수확하고 싶은 마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겨울보다 훨씬 더 강한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문제는 분과의 참실 발표 내용이다. 12월에 참실 대회를 여는 까닭은 한 해 동안 일궈왔던 참교육활동을 서로 공유하면서 마무리하고 더 나은 내년을 약속하기 위해서인데 한해의 중간인 8월에 하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20여 개 분과 중 몇 해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해오던 분과들은 참실한마당 일정에 맞춰서 준비가 가능하다는 의지를 보였고 전교조 내 소모임은 아니지만 뜻을 같이하는 연대 단체나 지역공동체를 초대해 분과를 운영했기 때문에 이들 역시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두 번째 변화는 참실대회 기간을 1박 2일로 늘린 것이다. 오랫동안 더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을 하루로 잡아 짧게 운영해왔지만 갈수록 호응이 떨어지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더 이상 참실대회에서 '감동'을 얻어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참가자들이 다시 예전의 그 감동을 나눈다면 다음 해에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조합원, 젊은 조합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프로그램만 보면 전교조 연수와 다를 게 없는 교육청의 연수와 차별을 둘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시간이 문제였다. 하지만 교육에 있어 '자발성'은 무엇보다 큰 동기이므로 알차게 꾸리기만 한다면 1박 2일이라는 시간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믿었고 충분한 시간으로 참실대회의 고정된 틀을 크게 바꿀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작년은 상주, 올해는 포항 등 중심 지회를 정해 참실대회 장소를 해마다 바꾸기로 한 것이다. 굳어져 버린 참실대회의 성격을 바꾸려면 '참실대회=구미교육연수원'으로 정해진 장소의 경직성에서 벗어나야 했다. 작년에는 첫 시작이기도 하고 공동체와 교육이라는 주제에 맞게 지역공동체가 활발한 상주로 장소를 정했는데 지부 행사에서 만나기 어려운 상주 지역 조합원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올해에는 조직 활동가도 많고 전통 있는 소모임들이 모인 포항, 경주권으로 장소를 정했다. 장소가 바뀌니 가장 먼저 한 회의가 그 지역의 특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자연히 조합원들의 특징, 소모임 분포, 지역의 연대 가능 단체, 지역 환경 등을 알게 되었고 대회 주제 정하기부터 분과 내용, 전체 일정짜기, 역할 분담의 맥락도 잡아낼 수 있었다. 

 

새로운 방식으로 이제 겨우 두 번 열린 참실대회지만 다행히 모두 큰 감동과 배움이 있었던 잔치로 끝마쳤다. 무엇보다 늘 보던 조합원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조합원들, 지역의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큰 긍지를 느낀다. 더불어 상주와 포항에 대해 전혀 몰랐던 아름다움을 새로 알게 된 것은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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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5 [14:45]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