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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삶을 향한 노동자들의 노력이 모인 역사"
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 기념 전시회 열려
 
강성란 기자 기사입력  2017/08/27 [10:16]

“1989년 천신만고 끝에 연세대에서 결성식을 하던 사진을 다시 보면서 우리의 역사를 생각한다. 끊임없이 투쟁하고 변화를 꾀하면서 역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삶을 사는 것이 노동자다. 전교조가, 민주노총이 없었다면... 힘들지만 우리 사회를 바로잡고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가져가려는 노력 게을리 할 수 없다. 그것이 역사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과 노동자역사한내는 지난 22일부터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 메트로전시관에서 87년 노동자 대투쟁 기념 노동전시회 노동자 인간선언을 진행 중이다.

 

▲ <노동자 인간선언> 전시회의 전교조 사진 부스를 둘려보는 지도자문위원들     © 강성란 기자

 

19877월 현대엔진을 필두로 민주노조 건설, 노동 통제에 맞서 3311건의 노동자 투쟁이 들풀처럼 일어났다. 3개월 간 연 인원 20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쳤고 그 결과 노동조합의 수는 2658개에서 6142개로 증가했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과 전국업종노동조합회의가 만들어졌고 이는 1995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의 밑거름이 됐다.

 

사진으로 보는 노동운동사, 87년 노동자대투쟁 사진, 투쟁 물품 전시 등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에 전교조도 가맹 조직 부스를 차리고 함께하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23노동자 인간선언 전교조 조합원의 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전교조 중앙집행위원들은 물론 참교육동지회가 함께했다.

 

이수호 민주노총지도위원과 이부영 전교조 지도자문위원 등 원로 교사들은 19895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도서관 앞 민주마당에서 열린 전교조 출범식 사진 앞에 섰다. 윤영규 초대위원장, 이부영 합법 1기 위원장, 이수호 합법 2기 위원장, 원영만 합법 3기 위원장이 한 화면에 함께 있다.

저땐 머리숱이 참 많았다거나 사진 속 확성기를 든 고은수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소소한 대화가 이어졌지만 이들의 눈길은 사진을 쉽사리 떠나지 못했다.

 

결성대회를 완수해야한다는 생각에 결성식 1주일 전부터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있던 이야기, 결성대회 전야제 장소인 한양대를 둘러싼 경찰과 참석한 조합원들을 끌어내던 교장과 장학사들. 결성대회 장소로 알려진 건국대로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들어간 교사들, 결국 연세대에서 200여명이 모인채로 진행된 결성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 전교조 중앙집행위원들도 전시회 관람을 함께했다     ©강성란 기자

 

이수호 전교조 지도자문위원은 “1992년 복직투쟁 사진 속 우리의 구호가 아이엘오 협약비준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교사공무원의 노동기본권 쟁취, 아이엘오 협약 비준, 노조할 권리 등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법외라는 글자 하나 떼는 것이 아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의 구호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상선 경기참교육동지회 대표는 사진 속 집회 현장 어딘가에 늘 참여하고 있었기에 감회가 새롭다. 우리의 투쟁으로 교육이 여기까지 왔고 오늘 전시회를 보며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는 소회를 밝혔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해방을 향한 노동자 대투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면서 선두에서 새로운 참교육 세상을 만들어주신 선배님들을 따라 후배들도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노동자 인간선언>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경복궁역 지하 1층 메트로 전시관 1관에서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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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7 [10:16]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