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전교조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 너희는 언제.......

교육희망 | 기사입력 2017/05/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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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전교조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 너희는 언제.......
전교조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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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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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

 

전교조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 너희는 언제......
 
보수 세력의 전교조 사냥
 

 

대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는 당선되면 강성 귀족 노조와 전교조를 손보겠다면서 보수 세력들의 전교조에 대한 적개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이와 함께 보수 언론들도 연일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 기사를 쏟아 내며 이데올로기 공세를 통한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 전교조 전임 허가 문제와 관련하여 교육부를 압박하는 한편 서울, 강원, 경남 등 전임허가를 내준 교육감에 대해 비판하고, 사무실과 행사 협조 등 전교조 활동 지원에 대해서도 ’꼼꼼히‘ 들춰내가며 흠집 내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민주당 국민의나라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공동 발간한 ‘신정부 국정 환경과 국정운영 방향' 보고서의 '촛불개혁 10대 과제' 중 전교조 재합법화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또다시 전교조 문제를 들먹이며 새 정부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 보수 언론의 이 같은 보도 태도는 새 정부에게 전교조 합법화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보수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사실 조중동 등 보수 언론들의 전교조 공격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전교조 창립 후 28년 동안 그들은 늘 전교조를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전교조 결성시점에는 ’교사가 노동자냐?‘란 논리로, 참교육을 ’종북 이념교육‘으로 매도하고서도 전교조 합법화 이후에는 오히려 ’권력집단‘이니, ’참교육 초심을 잃었‘느니 하면서 마치 언제는 전교조에게 박수쳤던 것처럼 포장하면서 이념 공격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수구보수 세력들의 근거 없는 악의적 태도를 보면 ’보수‘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참으로 민망한 집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칭 보수라면 지켜야 할 가치가 있고 그것은 최소한 합리적이고 공익적이어야 한다. 한국의 보수언론과 보수 단체들의 행태를 보면 언제나 권력과 재벌 편에서 기득권자들의 입장만 대변해왔음에도 지역감정과 안보 이데올로기, 서민 코스프레로 대중들을 현혹해왔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전교조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
 

 

조중동에게 전교조와 참교육 실천의 그 진정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를 묻고 싶다. 단 한 번만이라도 이 ’헬조선‘에서 힘없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민중의 입장에서, 그들이 생존권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려고 노력이라도 해봤는지 묻고 싶다. 교육을 바로 세우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정의를 실현하고자 애써왔던 전교조의 모든 활동과 참교육 실천 활동에 대해 악의적인 비난 외에 무엇을 더 해왔는지 묻고 싶다. 조중동이 그동안 해왔던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 보도 태도를 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서 유가족들이 단식투쟁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시체팔이‘, ’어묵‘ 등 비하하는 막말과 ’폭식투쟁‘으로 차마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버젓이 저지른 일베들의 실루엣이 어른거린다. 전교조를 법외로 내몰고도, 끝까지 손보고야 말겠다는 그 집요한 ’전교조 마녀사냥‘은 언제나 멈출 것인가? 촛불 혁명이라고 하는 세계사적 사건의 근본 원인이었던 이 땅의 수구보수 세력들은 지금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때다. 스스로 적폐세력이란 걸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안보 이데올로기와 민주진보 세력에 대한 마녀사냥식 공격으로 지지 세력을 결집하여 부활을 꿈꾸고 있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민심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스스로 왜소해져 가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자신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보수 세력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려면 지금 겸허하게 반성하고, 스스로 개혁하려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그게 촛불광장에서 나온 국민들의 요구이다.

 

 
문재인 정부는 주저말고 나아가라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게 ’촛불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촛불 광장에서 불거진 국민적 요구는 적폐 청산과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적폐 청산의 대상은 한국 사회의 모든 곳에 널려 있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은 적폐 세력들의 기득권 상실에 대한 저항 때문에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것일 테지만 그러한 갈등을 우려해서 개혁을 주저한다면 지속적인 발목잡기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새로운 나라는 여전히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과감한 개혁을 멈추어선 안 된다.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는 민주당의 민주연구원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참여연대,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의 시급한 개혁 과제로 제기될 만큼 반드시 풀고 가야 할 박근혜 정부의 적폐이다. 또한 법외노조 문제는 보수세력들이 몰고 가듯이 이념 문제가 아닌 노동조합을 할 기본적 권리의 문제이다. 따라서 문재인 새 정부는 교육계 적폐 청산의 시작은 전교조 법외노조문제의 해결에 있음을 잊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촛불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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