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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자살 4개월, 사과도 없는 LG유플러스
전교조, ‘고 홍수연 학생 추모,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 중단 등 촛불집회’
 
최대현 기사입력  2017/05/18 [16:12]

 

▲전교조는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특성화고 학생을 죽음으로 내 몬 LG유플러스를 규탄했다.     © 최대현

 

17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 인도. 30여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모였다. 지난 1현장실습이란 이름으로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에서 격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특성화고 3학년 고 홍수연 학생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연 촛불집회에서 “LG유플러스와 LB휴넷은 망자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라고 촉구했다.

 

홍 학생은 일한 곳은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였지만, LG유플러스 소속이 아니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LB휴넷이라는 회사 소속이었다. LG그룹의 계열사로 2009년 설립된 LB휴넷은 외주화 전문 업체로,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벌었다. 2015년에는 744, 2014년에는 655억을 이렇게 벌었다.

 

간접고용노동자였던 홍 학생은 사실상 원청인 LG유플러스에서 일했던 것이다. 하인호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가는 학생을 죽음으로 몬 LG유플러스는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지난 4월 교섭을 하자고 해놓고도 갑자기 불참을 통보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책임 있게 사회적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LB휴넷은 초과근무나 상품판매에 대한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홍 씨와 학교·회사가 맺은 실습협약서(201692)에서 현장실습수당은 1605000원이었지만 회사는 일주일도 안 돼 근로계약서(201698)를 따로 쓰며 임금을 나눴다. 그런데 이 조차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 전교조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LG유플러스 본사는 입구를 봉쇄했다. 경찰이 그 앞을 지켰다.    © 최대현

 

이명박근혜정부는 이런 회사에 고용창출 우수 100대 기업 선정 대통령표장을 줬다.(2011년도, 2014년도) 교사와 학생들은 “2008년 이후 친기업 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산업체의 요구에 의해 특성화고 정체성 찾기라는 명분을 내세운 특성화고 통제정책이 시행됐다. 여전히 취업률을 학교평가와 재정지원으로 연계하는 취업률 지상주의정책으로 직업교육을 멍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에서 활동하는 최리 씨는 특성화고 등에서 보듯이 교육이 자본에 순종적인 사람으로 만드는데 힘쓰면서 학생들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배우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교육과 존중받는 노동을 하려면 파견형 현장실습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특성화고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을 당장 중단하고 직업교육을 정상화하라학생들을 자본의 노동착취로 내모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와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이달 달까지 현장실습 폐지 교사선언을 진행하는 한편 다음 달 특성화고에서 기업에 취직한 학생들의 명단을 게시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전교조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 교사가 서울 신용산역 부근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최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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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8 [16:12]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