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만원행동' 진정한 봄 위한 '만인의 행동'
 
박준선 · 민주노총 기획국장 기사입력  2017/04/28 [13:16]

 

지난 4월 5일, 민주노총을 비롯한 60여개 단체가 모여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추)'을 결성했다.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추)은 민주노총의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민주노총은 지난 3월 1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쟁취하기 위해 6월 30일 총파업을 비롯하여 7월 8일까지 사회적 총파업 주간을 설정했다. 본래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회적인 것인데도 올해 민주노총 총파업을 사회적 총파업으로 이름 붙인 이유는 두 가지다.

 

'1만원'의 사회성

 

하나는 총파업 의제의 사회성이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00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이 도화선이 되었지만 불평등의 문제가 촛불을 든 근본적인 이유다.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린 정유라의 '너의 부모를 탓하라'는 말은 모든 사람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정유라가 온갖 특혜를 누리던 것에 반해 LG유플러스 콜센터에 실습을 나왔던 여고생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야 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한국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다. 사상 처음으로 부모 세대가 나의 자녀 세대는 나보다 더 어렵게 살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 사회에서 민주노조운동은 더 이상 설 땅이 없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해고되거나 탄압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모든 것을 던져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노동자들의 문제를 걸고 싸우자는 것이 올해 총파업이다.

 

6월 사회적 총파업

 

하나는 민주노총 조합원만이 아니라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모든 사람과 함께 투쟁하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주체가 사회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총파업이다.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추)이 결성된 이유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노동자, 학생, 종교인 모두가 투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민주노총의 주요 산별노조에서 6월 30일 총파업을 결정하고 현장을 조직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추)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6월 30일 투쟁에 나설 것이다. 농민들도 일손을 놓고 사회적 총파업 대열에 함께 할 것이다. 빈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을 비롯한 청년노동자들 역시 하루 파업에 나서겠다며 조직화에 나섰다. 사회단체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광장에서, 공단에서 미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없어도 봄 아니다

 

박근혜가 없으면 봄일 줄 알았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전주 여고생의 죽음에서, 혼술남녀 조연출의 죽음에서 우리는 확인한다. 하청노동자는 노동조합을 하면 안 되냐는 호소문을 남기고 울산 고가도로 교각에 오른 하청노동자에게,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를 외치며 광화문 고공단식농성에 돌입한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진정한 봄을 누가 가져다 줄 것인가? 바로 우리들이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노동조합을 만들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을 때 비로소 봄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추)은 한국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존중, 평등사회로 전진해나갈 것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04/28 [13:16]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