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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전교조 분회 현수막 뗀 사립학교
서울 ㅁ고 “학교 것으로 통일해 달자”... 학교장이 일방 철거
 
최대현 기사입력  2017/04/20 [10:46]
▲ 서울의 한 사립학교가 전교조 분회의 세월호 3주기 참사 현수막을 일방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 ㅁ분회의 현수막     © 전교조 서울지부


서울의 한 사립학교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교내 현수막을 동의 없이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전교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ㅁ고의 전교조 분회(전교조의 학교단위 조직)는 지난 14일 오후1230분경 교내 쉼터에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달았다. 서울교육청이 정한 참사 3주기 추모기간(410~16)에 맞춰 전교조 서울지부를 통해 제작한 것이었다.

 

내용은 ‘4.16 3주기 세상과 교육을 바꾸겠습니다. 입시경쟁교육 이제 그만, 협력과 배려의 교육으로!’였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새로운 교육을 만들겠다는 ㅁ고 분회의 추모였다.

 

그러나 이 현수막은 오래가지 못했다. 학교장이 오후220분경 분회 현수막을 철거한 탓이다. ㅁ고 분회 추모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유상 분회장은 교내의 게시물 관리는 학교장에게 권한이 있겠으나, 4.16같은 국가적인 슬픔에 추모의 뜻을 표하려는 현수막 게시를 교장이 불허한 것은 행정적인 절차 이전에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교장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사실 ㅁ고 분회의 추모 현수막 게시도 서울교육청의 추모기간으로 보면 늦은 편이었다. 이 역시 학교장이 현수막 게시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학교장은 분회장에게 학교에서 다는데 뭘 또 달려고 하느냐”, “중복 게시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는 등의 이유로 분회의 현수막 게시를 승인하지 않았다. “(현수막)문구를 보자고도 했다.

 

분회는 되도록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표현할수록 추모의 뜻이 깊어진다”,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망자들의 넋을 위로하자는 데 현수막의 숫자를 따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현수막 게시를 주장했지만, 학교장은 끝내 동의하지 않았다. 학교측은 서울교육청의 추모 계획에 따라 정문에 그날을 잊지 맙시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분회는 지난 14일 자체 판단으로 현수막을 달았다. 하지만학교장은 2시간여 만에 추모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 분회장은 교장의 독단적 행위는 교육청 지침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학교측은 현재까지 분회 현수막을 행정실에 보관하고 있다. 윤 아무개 교장은 학교가 현수막을 다니, 통일적으로 다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한국교총한테도 이렇게 얘기했을 때, 동의하더라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없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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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0 [10:46]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