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교육 기반 교과 수업, 평등 교육의 시작"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17/03/31 [18:54]
참교육실천
"독서 교육 기반 교과 수업, 평등 교육의 시작"
| 인 | 터 | 뷰 | 독서교육연수 준비한 백화현 독서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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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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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 터 | 뷰 | 독서교육연수 준비한 백화현 독서활동가

 


"독서는 기능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주변의 말에 쓰러지고 휩쓸려 다니지 않게 나를 잡아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독서연수도 방법론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참교육원격교육연수원이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과 함께 <자존감과 학습력을 높이는 독서교육>을 주제로 한 새로운 연수를 선보인다. 총 17차시로 구성된 강좌의 내용을 살펴보면 4차시를 자존감을 높이는 책 읽기, 독서교육에서 대안 찾기, 지식정보화 시대 - 읽고 또 읽어라 등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할애했다. 독서 연수를 찾는 교사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까? 

 

이번 연수 기획에 참여한 백화현 독서활동가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원하고 획일적 입시교육에 답답함을 느끼는 교사들이 독서 교육이 '왜' 필요한지 한 번 더 벼락 맞듯 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 '왜라는 질문에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다. 각 분야에 대한 창의성과 전문성은 남의 것을 읽고 연구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다. 여기에 공교육이 나서지 않으면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은 심화될 것이다. 독서교육이 교과 수업시간에 이루어져야 평등교육이다. 학령기 모든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학교도서관을 활용해 독서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전교조 참교육원격연수원이 이 강좌를 열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백화현 독서활동가는 거침이 없었다. '왜'라는 질문 뒤에는 도서관을 활용한 교사들의 독서 교육의 노하우가 준비되어 있다. 

 

"연수는 도서관 활용 수업으로 학생들이 수학여행 장소를 정하고 탐방할 장소에 대한 자료를 찾아 책자를 직접 만든다거나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학년부가 중심이 되어 학교도서관 활용 통합수업을 진행한 사례도 소개하고 있어요. 독서 동아리 등을 통해 이 연수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결국 '듣고만 있는 교육'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는 "혼자"가 아닌 "함께"를 말한다. 독서 동아리, 모둠별 활동, 교과통합, 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 수업 등 "아무리 잘난 개인도 집단 지성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이 연수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불과 십 여년 전까지도 교사들은 '교장의 명에 의해 교육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교육을 했어요. 교사들조차 토론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는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시키는 대로 하나의 정답을 찾아서는 시대는 지났잖아요. 교사는 학생을 배움의 중심에 두고 수업의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 시간에 독서 교육이, 학교 도서관이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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