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을 넘어 교육 적폐 청산! 참교육! 참세상으로!

교육희망 | 기사입력 2017/03/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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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을 넘어 교육 적폐 청산! 참교육! 참세상으로!
| 위 | 원 | 장 | 서 | 신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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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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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 원 | 장 | 서 | 신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자랑스런 동지들! 지금쯤 지리산 그 언덕길 봄꽃들이 앞 다투어 지천이겠지요. 겨우내 우듬지 창공 향해 온 몸으로 파르르 떨다가 끝내 터뜨린 꽃망울에 스스로 경탄하고 있을 즈음, 광화문 촛불도 쉼 없이 샛노란 산수유로 피었다가, 붉디붉은 홍매화로 피어나곤 했습니다.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촛불 광장은 사람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꽃밭이었습니다. 분노를 넘어선 차분한 응시, 절제와  연대로 피어난 각성과 환희! 그것은 낡은 질서와 경계를 허물고 나아가는 웅숭깊은 변혁이었습니다. 농단의 정점에서 죄짓고 부패한 자들을 하나씩 둘씩 감옥으로 밀어 넣는 통쾌하고도 날카로운 단죄의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촛불은 민주주의 완성을 향한 작은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을!
 

촛불이 성취한 대통령 탄핵이란 그저 수십 년 적폐 청산을 향해 첫 걸음을 뗀 것임을!
 

세월호와 백남기와 숱한 전태일들을 향한 진혼제는 이제 시작하는 것임을!
 

하여 이제 촛불이 다시 미완의 혁명 향해 남긴 숙제를 차분하게 들여다 볼 때입니다.
 

하여 우리는 다시 연대와 희망의 촛불을 들고 밤낮없이 유형무형의 광장으로 모여들어야 합니다. 적폐 청산의 절박한 외침은 다시 광장에 역사의 명령으로 울려 퍼질 것입니다.
 

다음 정부가 촛불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현실 정치 공간에 시퍼렇게 눈 부릅뜬 촛불의 에너지만이 지속가능한 변화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들! 우리 아이들 교정에 목련 꽃 피고 지는 4월 15일! 우리 다시 서울에서 만납시다! 교육주체들의 당사자 투쟁이 교육 문제 해결의 첫 단추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직원, 교육청 공무원, 학부모, 예비교사 등등 모든 교육주체들이 광장으로 촛불처럼 모여들어 교육적폐 청산과 새로운 교육 체제, 행복한 교육혁명을 위해 당당하게 우리의 요구를 외칩시다! 온전한 노동기본권, 정치기본권을 보장할 것을! 촛불의 명령은 교육과 사회를 바꾸는 것임을 정확히 알립시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들!
 

우리는 마침내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을 쟁취할 것이고 조직은 획기적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노동 조건 개선과 참교육 실현을 위한 단체교섭이 재개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날 평양에서, 서울에서 남과 북의 아이들과 교육노동자들이 어깨 걸고 춤을 추고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혁명을 향한 우리의 행진은 거침없을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투쟁과 실천의 길에 선생님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03.10. 박근혜 탄핵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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