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세상을 위한 투쟁 멈출 수 없다”

강성란 | 기사입력 2017/01/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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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세상을 위한 투쟁 멈출 수 없다”
전교조 전국 겨울일꾼연수 270여명 참가
강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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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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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국 겨울일꾼연수 270여명 참가

폭설이 내린 20일 전교조는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시도지부장과 지회장 등 전교조 일꾼 270여명이 함께하는 전국일꾼연수를 열었다.

 

▲ 폭설이 내린 가운데에서도 전국 일꾼연수에  조합원들의 참여열기는 높았다.  ⓒ 남영주

 

동지가 옆에 있어 지난 1년 동안 외롭지 않았습니다

연수 참가자들 간 인사로 여는마당이 시작됐다.

 

궂은 날씨를 이기고 연수에 함께한 조합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광화문 광장에 내린 아침 눈발은 가난하고 이름 없는 작가들의 천막과 세월호 304명 아까운 생명들의 머리 위에도 내렸다. 이곳으로 향하는 내내 촛불이 낳은 시민혁명과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며 많은 상념에 잠겼다는 말로 개회사를 시작했다.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의 교육혁명은 조급한 발걸음이 아닌 전 생애를 걸어야 하는 투쟁이며, 오늘 이 자리에서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교육을 그려가겠다"며 일꾼연수의 취지를 밝혔다. ⓒ 남영주

 

조창익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전교조가 지난 시기 투쟁으로 만들어낸 공교육 새판 짜기를 버전업해 국가교육위원회 건설, 수능폐지-대학평준화를 기반으로 하는 입시제도 개혁을 말하고 교원평가와 성과급 폐지를 촉구하겠다. 전교조의 정책을 대한민국의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선거 공약이었다. 역동하는 정세 속에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겠다.

 

우리의 교육혁명은 조급한 발걸음이 아닌 30, 60년 전 생애를 걸어야 하는 투쟁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세상을 안겨주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멈출 수 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교육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은 연대사를 통해 한국사 국정화저지, 416진상규명 투쟁에 앞장 선 전교조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 남영주

 

▲ 올해 정세와 민주노총 투쟁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김혁 민주노총 사무부총장  ⓒ 남영주

 

연대사를 위해 나선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한 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4·16 참사 진상규명 투쟁의 맨 앞에 선 전교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회고록을 보면서 민주노총보다 전교조가 정권에 훨씬 두려운 존재임이 확인됐다. 천만 촛불항쟁에 함께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세월호 문제에 가장 앞장선 전교조를 이 땅의 국민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400원을 미납한 버스기사를 해고시킨 것에 대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법원이 무려 430억원을 박근혜에게 바치고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 이재용의 영장을 기각했다. 촛불의 열망을 무시하고 민주와 정의,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숱한 과제를 부여안고 이 자리에 섰다. 일꾼연수에서 2017년 전교조의 교육대혁명을 힘 있게 결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양한 주제 강의도 이어졌다. ‘촛불항쟁 이후를 상상하는 다가올 민주주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영수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은 주권자들이 자신들의 삶의 질은 물론 권력의 권위까지 상실되면서 자존감을 상실하고 촛불을 들었다면서 광장의 촛불로 직접정치와 간접정치가 어우러졌고 제도 정치를 넘어서는 민의 투쟁으로 주권자의 정당성을 획득하게 됐지만 촛불은 기존의 법질서를 넘지 않는 광장, 울타리 안에 갇힌 광장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촛불 이후의 민주주의는 인간의 삶,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정치의 품위가 살아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수에서는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가 공동 조사한 교사 직무 스트레스와 건강실태 조사결과도 공개됐다. 조사 결과 교사들의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은 물론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지원 체계 의무화 등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이후 관련 내용을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장기투쟁사업장인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등이 투쟁에의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 일꾼연수 참가자들에게는 전교조에서 기획 출판한  전교조 역사를 담은 <다시 닫힌 교문을 열며>책과 지회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회활동 길라잡이> 책자를 배포하였다.   ⓒ 남영주

 

 

▲일꾼연수자리에서는  판매하고 있는 세월호 달력     ⓒ남영주

 

하반기 투쟁 과제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김학한 전교조 정책실장서리는 주요 사업으로 노동기본권 쟁취와 교원노조법 개정 투쟁 교육혁명 의제화와 실현 투쟁 교원평가-성과급 폐지 등을 현안·특별 사업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4·16 진상규명 6·10 민주화 운동과 노동자대투쟁 30주년 사업 등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오늘 강연에 이어 전교조 사업계획발제를 들은 후 모둠별로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남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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