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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실천대회는 또 다른 촛불 광장”
700여 교사들, 10~12일 전교조 참교육실천대회에 참여
 
최대현 강성란 기사입력  2017/01/10 [20:54]

초봄 같던 날씨가 최대 영하 8도로 떨어지는 추위에도 700여명의 교사들이 경기 오산의 한신대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16년째 진행 중인 전국참교육실천대회(참실대회)에 참여한 것이다.

 

전교조는 1년 동안 학교에서 실천한 참교육 내용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새로운 해를 시작한다. 전교조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시도지부 참실대회에 2700여명이 참여했고, 참교육 직무연수와 원격연수에는 8000여명이 참여했다.

 

16번째 주제 학교혁신·교육제도 개편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전교조가 정한 올해 참실대회 주제는 학교혁신과 교육제도 개편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신성호 전교조 참교육실장은 혁신학교의 양적 확산, 혁신교육지구 지정, 학교를 혁신하려는 조합원들의 헌신적인 열정 등은 학교혁신운동의 성공과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제 양적인 확산을 넘어 질적으로 내실화하고 보편적 학교혁신으로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참실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분과 강의를  듣고 있다.  ⓒ 남영주 기자

 

이어 신성호 참교육실장은 학교와 교육청 단위에서는 학교혁신, 전국 차원에서는 교육제도 개편 투쟁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과제로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참실대회 참가 교사들은 “‘참실 한파가 올해도 기승이다는 우스갯소리를 나누면서 대회 첫 날인 10일 오후 2시부터 한신대 만우관과 늦봄관, 송암관 강의실에서 흩어져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꾸는 방안을 모색했다. 노동·직업교육 분과에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노동교육 등을 진단하고 논의했다.

 

김경엽 경기 의정부공업고 교사는 학교는 사회적 모순이 재생산되는 공간이라면서 노동인권교육을 교과에 접목시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사 스스로 위계질서가 팽배한 학교 구조에 문제의식을 갖고 바꾸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등 실천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평등 분과는 지난해 메갈리아 교사등의 경험이 발표됐다. 경기 중 이용석 교사는 성평등 분과에서 지난해 말 메갈 교사가 됐던 경험을 발표했다. 교실 뒤 게시판에 세계성폭력의 날을 알리는 카드뉴스 등 여성 관련 내용을 게시했던 이용석 교사(경기 )는 지난해 12월 초 여성혐오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게시판에는 그에 대한 반박글이 붙었고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학교 누리집에는 메갈 교사의 교육 침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누군가 지역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도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  성평등분과에서 자신이 '메갈 교사'가 된 사례를 발표하는  이용석 교사    ⓒ 남영주 기자

 

성평등분과에선 메갈 교사된 사연이...

 

이 과정이 남초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면서 저 여교사는 외모가 어떨 것이라는 여성혐오 댓글들이 폭발했다. 이용석 교사를 여성일 것이라 단정한 것이다. 그가 남성이라는 것과 전교조 조합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뒤에는 화살이 전교조에 대한 비판으로 옮아갔다.

 

이 교사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 혐오가 신념 체계로 작동하면서 염치나 부끄러움 없이 혐오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지경까지 온 것을 우려한다면서 이 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들을 학교에서 만나면 교사들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성평등에서 여성혐오 극복으로 성평등 교육 내용을 전환하고, 수업에 사용하는 다양한 자료 중 성평등 감수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없는지 점검하는 노력 등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730분 한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는마당은 박근혜 정권 끝장내고, 참교육을 쟁취하자는 결의의 장이었다. 교사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울려퍼졌던 하야송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무대에는 작은 광화문 촛불도 등장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성큼성큼 성장해 온 촛불 광장의 분노가 결집된, 직접민주주의 현장이 제시한 학습목표는 무엇일까요. 국정농단과 비선실세, 헌정유린, 국기문란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가 공동체를 구제해 낼 수 있는 도전 과제와 그 해법일 것이라며 우리가 서 있는 참교육실천대회 마당은 또 다른 촛불 광장이다. 역동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서 학교혁신과 교육제도 개편·공교육 정상화의 방도를 꿈꾸는 장소이며, 교육노동운동의 미래를 조망하는 성찰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 대회사를 하고 있는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 안옥수 기자

 

  법외노조여도, 참교육실천은 계속된다

 

그러면서 조창익 위원장은 경쟁과 차별, 교육 불가능을 가속화하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폐기시키고, 협력과 발달의 원리와 인간의 주체적, 전면적 성장을 도모하는 철학에 기초한 새로운 교육 비전을 새로운 사회상과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문예일꾼들은 ‘(지지율)5% 믿지 말고, 6개월을 어떻게 기다려. 널 안 봐야 럭키(7)이야등으로 박근혜한테 전하는 말을 담은 숫자송 개사곡을 불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마당극도 선보였다.

 

▲ 전교조 문예일꾼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마당극을 선보이고 있다.ⓒ 안옥수 기자

  

▲   '하여가'체조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참가자들.  ⓒ 남영주 기자

 

올해도 4.16합창단이 여는마당에 참여해 교사들에게 힘을 실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참실대회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4.16합창단은 <잊지 않을게><함께 떠나는 날>을 교사들에게 불렀다. 4.16합창단은 올해도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이 참 귀한 선물을 주고 떠난 것 같다많은 선생님들이 노란 리본과 팔찌를 차고, 희망을 보여주셔서 정말 고맙다.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위한 투쟁이 올바른 것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올해도 세월호 합창단이 참석해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으며, <잊지않을게>와 <함께 떠나는 날>노래를 합창했다 @안옥수 기자

 

 

▲  여는 마당에 참석한 교사들.   ⓒ 안옥수 기자

 

~침묵의 교단을 딛고서 참교육 외치니~ 너와 나의 눈물 뜻 모아 진실을 외친다~이날 오후 920분 한신대 체육관에는 전교조 노래인 참교육의 함성으로가 가득 퍼졌다. 전교조가 법외노조인 상황에서 처음으로 열린 참실대회는 이렇게 시작됐다.

 

교사들은 오는 12일 오전까지 초등교육과정 배움의 공동체 수학 등 23개 분과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이후를 고민하는 국정교과서를 넘어 새로운 역사교육의 방향성을 묻다’, 416 참사 1000일 즈음에 416 기억교실을 찾는 다시 기억과 순례의 길 걷기’, 가르치지 않는 평화교육은 가능할까? 15개 주제영역의 토론마당에서 참교육 열전을 벌인다.

 

한편 전교조는 민주노총의 취재방침에 따라 <조선><동아>, <문화>, <중앙> 4곳의 일간지와 <TV조선><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2곳의 취재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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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0 [20:54]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