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원 장 서 신]
'역사의 책무에서 한 발도 비켜서지 않겠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 기사입력 2016/12/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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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원 장 서 신]
'역사의 책무에서 한 발도 비켜서지 않겠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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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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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바닷바람이 원혼의 통곡이 되어 가슴을 내리치던 날, 피맺힌 팽목항에서 마음 깊이 새겨 넣은 임기 시작의 맹서였습니다. 


 그리고 2년의 세월이 화살처럼 흘렀습니다.


 참으로 격동의 시기였고 고난의 세월이었지만, 승리에 대한 믿음과 희망은 한 시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정의와 진실을 향한 시련과 고난은 오히려 우리 자랑스러운 전교조의 자긍심이었기에 참교육 전교조의 숭고한 역사를 확인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고, 때로는 지친 어깨 서로 보듬으며 전교조의 깃발아래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정권의 모진 탄압 헤치고 더 큰 한걸음으로 참교육 한길을 당당하게 걸어오신 동지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새해 새날은 희망으로 맞이합니다.


 민중의 힘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거리와 광장을 환히 비추던 장엄한 촛불은 권력을 사유화하며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에 철퇴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위대한 민중의 촛불은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낼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새날을 맞이하며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에 이 겨울이 희망으로 가득 메워지고 있습니다. 억압과 차별, 부패와 비리, 불의와 폭력, 낡은 것들은 모두 종식시키고, 국정 농단의 제물이 된 정의와 진실, 국민의 안전과 행복, 평등과 평화가 넘치는 우리가 꿈꾸어 온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대장정의 길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청와대가 주도한 공작 정치에 의해 빼앗긴 전교조의 법적 지위도 되찾을 승리의 날이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불의한 정권의 탄압에 의해 법외노조로 내몰리더라도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나침반 삼아 우리는 무릎 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단 한명의 조합원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으며, 우리가 옳았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있는 것은 전교조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길 마다하지 않고 정권에 뭇매를 맞으면서도 동지들을 서로 믿으며 헌신적으로 투쟁해 온 동지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동토의 속살에서 쉼 없이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마침내 환한 꽃 피어내 듯, 고난의 가시밭길 쉼 없이 달려온 동지들의 피 땀 어린 실천과 투쟁이 마침내 참교육으로 꽃피우고, 별이 된 우리의 아이들에게 다짐했던 새로운 교육,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제 동지들이 부여하신 막중한 책무, 2년의 임기를 마칩니다.


 언제나 시대의 등불이었던 자랑스러운 전교조의 이름으로 동지들과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가슴 벅찬 감동이었고, 참교육 아름다운 길에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아낌없이 보내주신 격려와 사랑 잊지 않고 소중하게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밝아오는 2017년 새해에 우리의 생명 참교육 전교조가 더 높이 날아오르기를 소망하면서, 동지들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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