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박근혜 무능 내 고교시절 전부" 탄식

강성란 | 기사입력 2016/12/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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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박근혜 무능 내 고교시절 전부" 탄식
박근혜 하야 4차 전국 청소년 시국대회 열려
강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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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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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4차 전국 청소년 시국대회 열려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과 국민들이 반대한 국정교과서가 지난 월요일 발표되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국정교과서는 독재자를 위한 찬가를 방불케 하는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를 담고 있다. (중략)이에 더 이상 범죄자 박근혜를 두고 볼 수 없다. 600만 민중과 청소년의 외침을 듣지 않는 박근혜에게 더 이상의 경고는 없을 것이다.”

 

박근혜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는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의 청소년 시국대회가 열렸다.

 

청소년 시국선언으로 집회를 시작한 청소년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학생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 내 고교 시절 전부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 4차 청소년 시국대회에 참가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한 청소년들     ⓒ 강성란

 

고교 1학년 수학여행을 앞두고 맞닥뜨린 세월호 참사, 고교 2학년 때 터진 메르스 사태와 역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외면할 수 없었던 고교 한국사 국정화로 인해 거리로 나와야 했던 시간. 여기에 정유라의 입시부정까지.

 

그는 내가 살아갈 사회가 비선 실세를 뒤에 두고 사기를 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 분노한다면서 우리는 납세를 하고 군대를 가고 교육을 받는 등 헌법에 명시된 의무와 권리를 행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지 않았으니 법상 권리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하야나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 4%의 지지율은 한 학급에서 반장 선거를 했을 때 본인이 출마해 자기 자신을 찍고 × 팔리며 떨어지는 수치다. 그런 대통령 끌어내려야 한다. 민주주의를 농락한 대통령을 끌어내려 역사에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말로 박수를 받은 용경진 강원 홍천여고 3학년 학생은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얼마나 부질없고 무책임한 것인지 2년 전 우리 세대의 이름을 바꾼 그날 알았다. 그날 나라에 대한 신뢰는 사라졌다. 신뢰 없는 나라에서 민주주의는 설 수 없다. 평등한 사회, 노력이 보답 받는 세상, 약자여도 인간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우리가 찾자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 청소년 시국대회 참석자가 '친구 생일선물 박근혜 하야'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있다     ⓒ 강성란

 

김호연 학생은 박근혜 정권은 국정 교과서에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 계승 정신도 무시한 건국절 주장을 폈고 광주민주화운동을 국민들 잘못이라고 서술해 시민들의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아픔을 무시한 채 단돈 10억엔에 일본과 합의했다. 이것이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정부의 올바른 모습인가를 물었다.

 

덧붙여 우리는 당신의 남은 13개월의 임기 동안 어리광을 받아줄 개돼지가 아니다라면서 민주화운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미래 주역 청소년들이 있었다. 태극기도 제대로 못그리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교육부는 썩어빠진 박근혜와 함께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발언을 마친 청소년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교육의 문제, 청소년의 참정권 등을 주제로 모둠별 시국토론회를 진행한 뒤 6차 촛불집회 참여를 위한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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