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망 칼 럼] 주권자가 깨어나면 세상이 바뀝니다

김용택(교육컬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11/15 [16:25]
오피니언
희망칼럼
[희 망 칼 럼] 주권자가 깨어나면 세상이 바뀝니다
김용택(교육컬럼니스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6/11/15 [16:2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노래 등으로 국민 상식이 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과 2항이다.


 대한민국헌법 제1조를 풀이해 보면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권력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에게 있고, 우리가 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산 대장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 돈이 자기 돈이라는 걸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국민이 자신이 가진 권력을 행사할 줄 모를 때 그 권력은 무용지물이다. 최순실과 그 부역자들의 국정 농단은 주인인 국민들이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이다. 주인이 권력을 행사하겠다고 나서니까 그제야 당황해 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찌라시 언론은 또 어떤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날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언론이 제 할 일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라! 정권의 대변인 노릇을 하던 조선일보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권력이 준 보도 자료나 베껴 쓰기 하던 종편들도 180도 달라지고 있지 않은가? 박근혜가 무력해진 뒤의 변화된 모습이지만 주인이 나서서 호통 치면 가짜 주인들이 줄줄이 고개를 처박고 무릎을 꿇지 않는가?


 주인이 왜 분노하는가? 여태까지 순한 양 같던 주인들이 왜 들고 일어나는가? 그것은 불의한 권력과 공생관계에 있는 힘센 자들이 갑이 되어 주인을 개돼지 취급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역사상 국민의 편이었던 대통령, 주인을 위해 살겠다는 철학을 가진 정치인이 과연 몇이나 되는가?


 최순실 게이트 이후 시위를 하면서 부르는 유행가 중에 '격문'이라는 노래가 있다. 조선일보 서정주 박정희까지/일본 놈의 충성스런 앞잡이일 때/동상 걸린 손가락을 잘라내 가며/해방을 위해 싸웠던 백성들이다/학살원흉 전두환과 그 똘마니들/5공 6공 부귀영화 대물림할 때/잡혀가고 죽어가고 고문당하며/민주를 위해 싸웠던 건 국민들이다/ 친일파 친미파로 배불리는 매국노들/여의도에 또아리 틀고 갈수록 적반하장 후안무치 지랄염병/국민들 피눈물을 짜는구나/더 이상 못참아… 이런 노래다.


 돈 있는 자, 권력 있는 자, 찌라시 언론, 어용단체… 그런 자들끼리 떡고물 나누고, 순하디 순한 민중들은 드라마로, 엘리트 체육으로, 국가보안법으로, 집시법으로 도로교통법으로 겁주고 길들여, 입이 있어도 말도 못하고 법이 있이도 그저 힘센 자들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 귀걸이가 되어 왔다.


 최순실 일당을 감옥에 보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최순실과 그 부역자들이 박근혜의 상전이 되고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부패공화국을 만들어 놓는데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새누리당이다. 정격유착의 당사자인 재벌 자본, 그리고 찌라시 언론, 떡검들이 한 일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 권력에 기생한 사이비 학자, 철새 정치인 등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고 이들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개돼지 취급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주권자인 국민이 깨어 있을 때 비로소 주인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돌고 도는 학교
메인사진
[만화] 새학기는 늘 새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