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치바가 올라오고 있다. 점점 비바람이 거세진다. 어제 밤부터 학교비상연락망 문자로 대기 상태, 이른 아침에 휴업 결정이 전달되었다. 모쪼록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한꺼번에 문자가 갔지만, 단체 텔레그램 바에 다시 올렸다. 잠에서 깨어난 아이들이 요모저모 다시 묻는다. 평소 왁자지껄해야 하는 교실이 텅 비었다. 휴업으로 학생들은 집에서 공부하고, 교직원들은 혹시 건물이 날아갈까 싶어 출근하여 지키고 있다. 몇 군데 복도 쪽으로 비가 새고 있다. 교무실에 앉아 있다가 빈 교실을 돌아보니 갑자기 아이들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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