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갑을오토텍 폭력, 대통령이 책임져라

이을재편집실장 | 기사입력 2016/08/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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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갑을오토텍 폭력, 대통령이 책임져라
이을재편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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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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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태는 법에 따라 치안 담당자들이 공정하게 처리하면 될 일이지, 굳이 대통령에게 일일이 모든 폭력 사태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 일견 타당하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때가 있다. 치안 담당자들이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할 때, 그리하여 그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가 막대하며 되돌릴 수 없을 때 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모든 국민들이 그 폭력 사태를 주시하고 있을 때이다. 세월호 참사가 그러했으며, 지금 갑을오토텍 폭력 사태가 그러하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 놓인 곳이 셀 수 없이 많은 헬조선의 나라이지만 현재 단연 도드라진 곳이 갑을오토텍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은 피해자들의 구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했어야 옳은 일이었다. 그리하여 참사 피해자들을 최대한 줄였어야 한다. 이미 참사 피해가 이루어지고 나서는 그 피해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그러하지 못했다.

 

갑을오토텍에 국민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갑을오토텍의 폭력은 적어도 1년 전부터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일반인들도 확인할 수 있는 폭력이었으며,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인 폭력이다.

 

갑을오토텍의 폭력은 2015617일 이미 확인되었던 사실이다. 이날 충남 아산시 탕정면,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갑을오토텍 아산 공장앞. 가히 무정부 상태라 할 만한 대형 유혈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6명의 갑을오토텍 노동자가 응급차에 실려갔고, 그 중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노동자, 눈 주위의 뼈가 함몰되어 시력 상실이 우려되는 노동자도 있었다. 갑을오토텍의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한 사용자 박유상과 박효상이 지시한 폭력이었다. 그 이전 317일과 430일에도 있었다. 이때도 이미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은 측두부 부상, 뇌경막하 출혈 등의 부상을 입었다.

 

갑을오토텍의 사용자 박유상과 박효상은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그 반년 전인 2014년 말에 특전사와 경찰 출신의 특별한 임무를 띤 직원들을 채용했으며, 이후 수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했다. 아산 경찰서, 노동부 천안고용청, 검찰 등은 이들의 폭력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슨 연유인지 묵인, 방조했다. 이들이 한 일이라고는 특별조사를 통해 ‘k 플랜등 이들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파악하고, 이들의 신규채용을 취소할 것을 권고한 것뿐이다. 폭력 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폭력 범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거나, 현행범 체포를 중지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430일의 측두부 부상, 뇌경막하 출혈 등의 폭력 사태를 묵인, 방조하여 다시 617일의 폭력을 불렀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난 201682일 갑을오토텍의 사용자들은 용역깡패들을 회사 경비용역이라는 이름으로 갑을오토텍 공장에 배치하고 있다. 아산경찰서는 또 이러한 위험한 폭력 준비 상황을 묵인하거나 승인하고 있다.

 

대통령이 나설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겠는가?

 

충남 아산 지역에는 정의로운 공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무법천지이다. 대통령이 이러한 위험천만한 사태를 방치한다면 다시 또 하나의 끔찍한 유혈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은 어느 편인가? 아산경찰서와 마찬가지로 폭력배의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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