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초 교직원들의 '놀이판 긋기' 집단작업

윤근혁 기자 | 기사입력 2016/06/29 [14:18]
참교육실천
극락초 교직원들의 '놀이판 긋기' 집단작업
놀이판 8개 그려놨더니, 세상에 이런 일이…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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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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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판 8개 그려놨더니, 세상에 이런 일이…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피구나 공차기를 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낫다. 상당수의 아이들은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모래판에서 흙 놀이 등을 할 뿐이다. 운동장 수돗가에서 물 뿌리기 놀이를 하다가 야단을 맞는 아이들도 제법 많다.
 
 이런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직원들 전체가 페인트와 붓을 들고 나섰다. 교사와 주무관이 함께 나섰고, 교장도 붓을 들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마당판(이하 놀이판)을 그리기 위해서다.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광주형 혁신학교인 극락초등학교 교직원은 모두 39명.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놀이판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식당 앞, 강당 앞, 건물본관 옆 빈터 마당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

 먼저 흰 테이프와 분필 따위로 땅에 밑그림을 표시해 놓는다. 그런 뒤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해나갔다. 사방치기, 세단뛰기, 달팽이, ×자놀이, 망차기 등의 전래놀이판을 만들기 위해 다 같이 나선 것이다. 이들이 이날 3시간여에 걸쳐 그려낸 놀이판은 모두 8개였다.

 "줄 서서 놀이 기다리는 아이들…그리길 정말 잘 했다"

 교사들의 집단 작업이 벌어진 뒤인 지난 6월 8일. 이 학교 학생기자인 최원진(6학년 2반) 학생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힌 기사를 써서 학교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교직원들이) 학교 안의 창의관 주변에 여러 개의 놀이문화를 위한 놀이틀을 그리셨습니다. …한 학생의 소감을 들어보니 '중간놀이 시간에 지루했는데 재미있게 놀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모두 218명. 정 팀장은 "전교생 대부분이 하루에 한 번씩은 놀이판을 이용해 전래놀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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