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초 교장, 성희롱도 모자라 비리까지

강신만 | 기사입력 2001/05/02 [09:00]
신중초 교장, 성희롱도 모자라 비리까지
교육청, 교장 감싸고 돌아 교사들 비난 빗발
강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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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1/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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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교장 감싸고 돌아 교사들 비난 빗발
상습적인 성희롱,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신중초 교장과 관련 학부모임원들이 사건을 무마시켜려 교사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강압적으로 합의서를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해야 할 강남교육청이 교장을 감싸는 태도를 보여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4월14일 신중초 학부모임원 10여명이 학교를 방문해 여교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며 문제를 더 이상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토록 하고 여성부 등에 제기한 민원을 취소토록 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교육청의 무성의한 태도와 학부모임원들의 교권침해사례를 접하고 조직적으로 이 사건을 대응하고 나섰다. 서울지부는 신중초교장의 성희롱사건을 접수하고도 감사조차 나가지 않고 있던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교육청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신중초교장을 파면할 것을 요구하며 강남교육청 앞에서 4월23일 26일 두차례의 집회를 열었으며 서울의 전 교사들에게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월27일 현재 3000여명의 교사가 성희롱교장 징계 요구 서명에 참여했다.

강압에 의한 합의서 작성이후 강남교육장은 서울지부와의 면담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으며 담당 장학사는 “합의서를 작성해 학교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전교조가 나서냐”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지부 이종탁 초등위원장은 “교육청은 신중초 사건의 진상조사보다는 무마하려는데 노력하는 것 같다”며 “서울지부는 사건이 명백히 밝혀져 신중초 교장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와 서명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교육청이 성희롱 교장을 감싸고 도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중초 교장의 성희롱사건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교장의 비리, 부패혐의 사실을 폭로하고 직접 육성으로 녹음해 교육청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 교장은 학교발전기금을 빙자해 한반당 100원씩을 모금해 중고 캠코더를 배치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학부모들에게 기부금을 모금하고 기부금을 낸 학부모의 자녀에게는 보답차원에서 상장을 수여하는 등의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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