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미팅 18살의 수학여행

강신만 | 기사입력 2001/05/02 [09:00]
자연과의 미팅 18살의 수학여행
주제별로 답사
강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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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1/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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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로 답사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에 충남 천안 복자여고 학생들은 설문조사를 한다.
이번 수학여행의 장소는 어떤 장소가 가장 좋았으며, 운영에서 불만사항은 무엇인지, 아쉬운 점 등을 조사한다. 그 설문결과는 수학여행 준비를 하는 교사들이 평가회의에서 면밀하게 검토하여 다음 해 수학여행 코스를 잡고 전체적인 계획을 기획하는데 충분히 반영을 한다.

수학여행 개선사항은 학생 설문조사로
‘작년에 불만이 많기도 했던 여행 코스와 업체가 올해도 똑같이 선정됐다’며 비일비재한 불만이 터지고 있는가 하면 설악산코스와 경주코스, 제주도코스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여행사에서 마련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다녀야 하고 학년 전체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움직임 속에서 ‘교육활동’의 흔적을 찾기 힘든 여느 학교와는 다른 풍경이 복자여고에는 펼쳐진다.
98년부터 테마별 수학여행을 실시해온 천안 복자여고는 수학여행 전체 계획서를 교사들이 준비한다. 수학여행 활동 목표를 어디에 두고 준비해갈 것인가도 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하기도 한다.
수학여행 코스와 수학여행 업체선정, 수학여행 운영방식 등을 교사회의에서 결정을 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수렴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주제 답사’로 떠나는 수학여행
작년에는 ‘고전과 현대의 조화-서울 고궁, 호연지기를 키우며-설악산, 자연과 인간의 만남-동해안, 역사와 문학의 숨결-남도·지리산 코스’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나 학생들의 요구와 교사들의 요구가 한 단계 진전해서 ‘주제답사’를 보완했다. 이정로 학생부장은 “2001년 수학여행 프로그램에는 ‘시장 방문’을 꼭 넣으려고 한다”며 지역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목적이 있는 만큼 지역의 삶을 파악하기 가장 좋은 시장을 찾아가 ‘물건 사기’라는 과제를 주고, 왜, 어디에 쓸 것인가를 모둠별 토론하게 할 계획이다.

교사들 손 끝에서 준비·마무리되는 수학여행
2월 초에 학년 회의에서 주제별 코스를 협의하고 희망지와 희망자 조사작업을 거친 후에 주제와 일치하는 코스와 경유지를 찾아 2월 봄방학을 이용해 2∼3명의 교사가 답사를 한다. 답사에서는 경유지 사이의 소요시간과 입장료까지 세세하게 점검한다.
3월 중순경에는 숙소와 전세버스 계약을 마치고, 코스별 희망자를 확정한다. 여행별 코스 안내책자가 사전에 나가고 교과지도나 학급활동 속에서 사전에 자료를 반드시 검토해서 학생들이 빈손과 빈 마음으로 여행지를 지루하게 ‘떠도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한다.

수학여행을 가는 5월 중순까지 ‘지도교사가 힘들더라도 학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계획하고 지도한다’는 원칙을 전체 기획 속에서 거듭 다짐하기도 한다. 학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기행문·사후지도·평가회의의 결과는 철저히 기록하는 것이 수학여행 준비의 원칙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남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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