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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압수수색’ 부른 학부모,
알고 보니 ‘새누리당 중책’
김순희 교학연 대표, ‘교육과 교사의 정치중립’ 그렇게 강조하더니
 
윤근혁 기사입력  2016/02/18 [17:53]
 
▲ 교학연 홈페이지.     © 인터넷 갈무리

 
교사들의 ‘정치중립성 위반’ 등을 비판하며 검찰에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줄줄이 고발해온 학부모단체 대표가 새누리당 중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 고발 교학연 대표, 김무성으로부터 임명장 받아
 
18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교조 서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의 압수수색 근거는 교육부와 보수 교육단체 대표들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한 15건의 고발장이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국정교과서 반대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에 글을 올리거나 집회를 한 것이 정치행위·집단 행위 금지 등을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는 것.
 
이 고발 15건 가운데 3건은 김순희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이하 교학연) 상임대표가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4월 24일과 11월 20일 벌인 전교조 연가투쟁과 지난 해 10월 23일 벌인 전교조 교사행동 등 3건이 그것이다.
 
지난 해 전교조 교사들이 조퇴, 연가 투쟁을 벌인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반대와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공무원연금법 개악 반대 등이었다.
 
그런데 김 대표는 18일 현재 4·13 총선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소속 외부위원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학연 관계자는 “지금 김 대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 심사를 하느라 핸드폰과 전화 등이 연결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추천위원을 맡은 김 교학연 대표 등에게 임명장을 줬다.
 
교학연의 김 대표는 2012년 5월 전교조 소속 교사 6만1000여 명에게 ‘종북세력이 이끄는 전교조를 탈퇴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2013년 2월 18일 ‘전교조에 대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판결에서 “전교조가 종북이라는 표현이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으며,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면서 김대표에게 전교조에 200만원을 배상할 것을 선고했다. 이 선고에 따라 김 대표는 전교조에 해당 배상액을 물어냈다.
 
이후 교학연과 김 대표는 ‘교사와 교육의 정치중립성’ 등을 강조해왔다. 전교조가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여러 차례 접수하기도 했다.
 
‘종북’ 운운으로 전교조에 배상금 전력...“이율배반”
 
교학연은 지난 1월 19일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을 촉구한다’ 성명에서는 “교사들이 국가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하면서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적었다. 지난 해 10월 22일 성명서에서는 전교조의 국정교과서 반대활동을 겨냥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치졸한 수작”이라면서 “한심한 정치 모리배이자 몰락한 좌파의 패잔병”이라고 비판했다.
 
박준영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새누리당과 교학연은 교육과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우며 전교조의 국정교과서 반대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 등을 비판해왔다”면서 “이러던 사람들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대놓고 협동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교학연 대표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교학연 관계자는 “김 대표의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 활동 등에 대해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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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2/18 [17:53]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