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고 입학식 갈 필요 있나?

강신만 | 기사입력 2001/05/02 [09:00]
교복 입고 입학식 갈 필요 있나?
많은 학교 하복부터 착용...교복공동구매'필요 조건'
강신만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01/05/02 [09: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많은 학교 하복부터 착용...교복공동구매'필요 조건'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가 교복공동구매운동에 발벗고 나선 가운데, 교복을 입학 전에 구입하던 관행이 일부 지역·학교에서 깨지고 있다.

지난 2월 대구교육청에서는 입학식 당일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한 각 학교의 방침이 교복 공동구매를 원천차단해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여론에 따라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7개 학교에서 하복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약 90% 중학교가 하복부터 교복을 착용하고 있는 대구시내 중·고등학교에서는 여름방학 전부터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동복에 대한 공동구매가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전남에서는 올해 들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신체발달 속도를 고려한 결과 10여개 고등학교에서 하복부터 교복을 입기로 했으며, 대다수 중학교에서는 이미 신입생들의 ‘한시적’ 자율복장이 실시되고 있다. 전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복 착용과 관련해서 교육청에서 강제하고 허용할 것은 없으며, 교장 재량에 따라 학부모·학운위 차원에서 협의하여 결정할 일”이라 밝히고 있다.

대구지부 이대식 교선국장은 통상 ‘학부모 부담 절감’으로 알려진 교복공동구매에 대해 “공동구매 과정을 학생들에게 공개하여 시민의식·소비자 주권 함양 등 민주주의 산 교육의 본보기로 활용할 수도 있고 저렴한 가격에 콘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응하는 영세업체를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는가 하면, “실제 교복공동구매 과정에서 건전한 학교운영 참여에 나서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또 다른 효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곽민욱 기자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돌고 도는 학교
메인사진
[만화] 새학기는 늘 새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