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진보교육감 대응수단 마련 중...”

이창열 | 기사입력 2014/09/02 [21:10]
뉴스
황우여 “진보교육감 대응수단 마련 중...”
한국교총과 정책간담회서 '교육감 인사권한 개입' 의사 밝혀
이창열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4/09/02 [21:1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한국교총과 정책간담회서 '교육감 인사권한 개입' 의사 밝혀
 
▲ 황우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교육부장관은 2일 오후 한국교총이 마련한 정책간담회에 참석, “교실에 법치주의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창열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2일 오후 “법치가 교실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또 진보교육감들의 최근 인사에 대해 “교육부에서 긴급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진보교육감들의 인사권에도 개입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황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교총-황우여 교육부장관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한국교총은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교육부장관에게 전달하고, 교육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황 장관을 비롯해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 회장단, 17개 시도교총 회장, 사무총장, 직능별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책간담회는 학교급별 대표 6명이 교육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장관의 입장을 듣는 일문일답 식으로 진행돼,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량을 넘겨 끝났다.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은 “학교현장이 혼란스럽다. 아무런 협의도 없이 9시 등교가 벌어지고 상점제가 폐지됐다. 각종 조례가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에 대해 “갈등상황에서는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법치가 교실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또 진보교육감들을 압박하는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혁 한국교총 중등교장회 회장은 “교육감이 많이 바뀌었고, 이 사람들이 보은인사를 하고 부당하게 자기사람 심기를 하고 있다”며 “제동을 걸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교사경력만으로 장학관과 연구관으로 채용하는 문제점을 알고 있다. 교육부에서 긴급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책이 마련되면 교총과 의논하고 공론화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해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유도하고,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 징계에 미온적인 진보교육감들에게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던 교육부의 강경 분위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헌법정신의 우선적 가치는 인권과 기본권 존중이다. 헌법을 전공했고 판사 출신인 황 장관이 헌법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교육부 스스로 법을 어기면서 교육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그 책임을 전교조와 진보교육감들에게 돌리려는 것 같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황우여 교육부 장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돌고 도는 학교
메인사진
[만화] 새학기는 늘 새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