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친일발언 논란

이창열 | 기사입력 2014/07/24 [13:35]
뉴스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친일발언 논란
친일파 김활란 찬양, 아베총리에 ‘각하’
이창열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4/07/24 [13:3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친일파 김활란 찬양, 아베총리에 ‘각하’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친일 편향발언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윤관석(새정연·인천 남동을)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친일에 관대한 역사관을 가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관석 의원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지난 2007년 4월 30일 한나라당 인천시당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친일 전력이 있는 김활란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지역의 여성 활동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황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인천은 예부터 국가적으로 중대한 여성들의 주 활동무대였다”며 “가까이는 김활란 박사가 있고, 멀게는 고구려와 백제의 모태가 됐던 소서노가 바로 인천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여성들”이라고 소개했다.
 
김활란은 1937년 일제가 중국침략을 본격화하면서 조선인 징용 노동자와 종군 위안부를 강제로 연행할 때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과 임전보국단 등 관변단체에서 활동하며 친일에 앞장선 인물이다. 또 여러 친일단체의 임원을 맡아 활동하면서 일제의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등 대표적인 친일파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황 후보자는 작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향해 두 차례에 걸쳐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패전 뒤 A급 전범용의자로 체포돼 복역까지 한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고노담화 검증 등으로 한국인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인사다.
 
윤관석 의원은 “대표적 친일파로 분류되는 인물을 찬양하는 등 친일에 관대한 역사관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교육부장관이라면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지속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기만하는 일본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시정 요구를 전달해야 하는데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8월 7일 시작될 예정이다.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돌고 도는 학교
메인사진
[만화] 새학기는 늘 새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