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관계 끊어라” vs “사교육업체와 관계 끊어라”

윤근혁 | 기사입력 2012/12/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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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와 관계 끊어라” vs “사교육업체와 관계 끊어라”
서울교육감 후보 문용린, 이수호...느닷 없는 ‘관계단절’ 논쟁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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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2/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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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후보 문용린, 이수호...느닷 없는 ‘관계단절’ 논쟁

▲ 사진은 웃고 있지만...왼쪽부터 문용린 후보와 이수호 후보.     © 후보 캠프
서울시교육감 선거 5일을 앞둔 14일, 지지도 상위권을 달리는 보수와 진보 후보가 각각 상대방을 겨냥해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 이력 들춰내기’라는 공통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고려연방제 외친 것이 이수호 후보이고 전교조”
 
이날 먼저 포문을 연 인물은 문용린 보수 후보.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교조위원장 출신인 이 후보를 겨냥해 “전교조와 관계를 끊어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전교조는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정면에 내세워, 다시 서울교육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머리에 띠를 두르고, 삭발하며 국가보안법 철폐, 고려연방제 통일, 주한 미군철수를 외친 것이 이수호 후보이고, 전교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더 이상 서울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전교조와 결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문 후보는 “전교조는 반미, 친북, 종북세력”이라고 ‘색깔론’을 내세웠다. 이날 문 후보는 ‘전교조의 학교 장악 근거’로 “혁신학교 확대는 전교조 활동 공간 확대이며,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전교조 출신 교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문 후보는 보수 후보 아닌 사교육 대리 후보”
 
반면, 이 진보단일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 쪽은 14일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사교육업체와 관계부터 끊어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이 후보 쪽은 “선거 검증과정에서 드러난 문 후보에 대한 결과들은 황망하다”면서 “사교육업체와 관련된 그의 행보는 ‘불법, 부당 아니면 부적절’의 범주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관계자는 “대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선거캠프 사무장을 사교육업체 대표가 맡은 사실을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 쪽은 이날 정오쯤에도 대변인 논평을 내어 “문 후보가 12월 13일 한국학원총연합회 간담회에서 학원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학원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결국 대형 사교육업체에게 학원비 인상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문용린 후보가 보수 후보라기보다는 ‘사교육 대리 후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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