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꿈' 평화공원 함께 만들어요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6/16 [17:20]
참교육실천
'소녀의 꿈' 평화공원 함께 만들어요
벌써 10년, 미선·효순 추모행사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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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6/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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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 미선·효순 추모행사
\"피를 어찌나 많이 흘렸는지 흙으로 덮어놨는데도 바닥에 피가 흥건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많이 아파요. 그런데 한국 정부는 여전히 당시 현장 동영상과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중생범대위 측에서 미국에 끈질기게 요구하여 당시 시신 사진을 가까스로 받아냈는데 너무나 처참해서 지금까지도 공개를 못 하고 있습니다.\"
 
\"2002년 당시 복학생이었어요. 개인적 문제 때문에 그때는 함께 하지 못했어요. 지금 살아있었다면 미선이와 효순이는 24살이겠죠. 우리 마음속에 기려야 할 죽음입니다. 어제 제주 강정마을에서는 또 수중발파작업이 있었어요. 우리나라 안보를 위한 미군기지가 아니라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군기지임이 외신을 통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말이죠. 살아있는 자로서 삶의 무게, 삶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12일 미선이·효순이 10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된 덕수궁 대한문. 김종일 전 여중생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심우근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 집행위원장과 박정경수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이 한자리에 모여 두 여중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0주기 추모 행사 가운데 한 꼭지로 준비된 토크 콘서트에서다.
 
이날 추모 행사는 시 낭송과 판소리 공연을 중심으로 펼쳐진 1부 \'아이들의 꿈\',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된 2부 \'꿈꾸던 세상\'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장 옆에는 분향소와 사진전이 마련됐고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소녀의 꿈\' 시민건립추모비 조형물도 공개되었다. 3시간여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시민 300여 명이 두 여중생을 함께 추모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은 \'소녀의 꿈\'을 놓을 평화공원을 조성하자며 조형물 앞에 촛불을 밝혔다.
 
미선·효순10주기추모행사준비위원회는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 국민의 정성어린 손으로 추모비를 세워주기로 미선이와 효순이에게 약속한 해이니만큼 조형물을 세울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시민에게 지속적으로 알려갈 계획\"임을 밝혔다.

 농협 312-0033-3815-51/국민은행 272701-04-186339
 심우근 추모비건립위원회집행위원장
 

지난 1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효순미선 10주기 추모행사와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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