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4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의 눈물과 저항' 강연회 참석자들 © 성옥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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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 7월 4일(목) 18시 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팔레스타인의 눈물과 저항’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팔레스타인 유학생 나심(건국대 박사과정) 씨가 강사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지부 조합원 20여 명이 참석해 강연 후 질의와 자유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강연은 아랍어로 진행되었고, 박이랑 씨가 통역을 맡았다. 박이랑 씨는 팔레스타인 투쟁에 늘 함께하던 분이어서 단순한 번역을 너머 충분한 보충 설명으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연을 통해 시온주의,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 전쟁, 팔레스타인의 눈물과 저항의 역사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연 내용 요약]
영국은 1917년 ‘밸푸어 선언’을 통한 시온주의자에 대한 지지를 시작으로 식민지역인 팔레스타인 영토를 이스라엘이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학살이 자행되면서 팔레스타인의 저항도 시작했다. 중동 전쟁에서 여러 차례 승리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탄압도 거세졌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1987년 1차 ‘인티파다’(항쟁)를 통해 생존과 독립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대중적 시위와 파업을 통한 저항 운동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폭력적 점령 정책을 전 세계에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3년 ‘오슬로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될 거라 기대했으나, 이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영토(점령지와 유대인 정착촌)는 점점 더 늘어났고, 경제적 예속 상황은 가속화되었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여전히 이어졌다.
▲ 강연회 강사는 팔레스타인 유학생 나심 씨가 통역은 박이랑 씨가 맡았다. © 성옥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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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 시간에는 “2023년 10월 하마스 세력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문제가 없었나?”,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저항보다는 이스라엘과 평화를 모색하는 방법이 더 이익이 되지 않을까?” 등의 질의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후 토론을 통해서도 잘못 알고 있었던 정보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었다.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힘든 현실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들의 해방을 지지하는 연대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대부분 폭력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한다. 유럽에서 자행된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홀로코스트 학살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한 연민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시온주의자들의 폭력과 학살을 정당화해줄 수는 없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멈춰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이 매주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와 희망을 꿈꾸는 시간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