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국회 마지막날,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이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에서 만났다. © 현경희 편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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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제21대 국회가 종료되는 날이자 교육위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임기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강민정 의원의 임기 마지막날 국회를 찾아 4년간 교육위 소속 의원으로서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게 책임을 다한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 의원은 4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소감을 묻자 “큰 성취는 없을지 모르나 보람은 크다”며, ‘현장을 잘 아는 교사 출신이 현장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과 교육주체들이 스스로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간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저는 학생들을 우리가 대리해 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2020년 10월, 국정감사장에 고3 학생을 세운 일이 기억에 남아요. 그 일이 의원 기간 중 나름대로 보람있는 일이었죠”라며 국회의원들 앞에서 똑 부러지게 자신의 입장을 얘기했던 학생을 떠올렸다.
강 의원은 교육주체가 스스로 정치적으로 설 수 있고, 그런 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일의 중요성을 짚었다.
강 의원은 “교사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탈정치 DNA를 가지고 있어요. 이것을 깨부수고, 내부의 기개를 끄집어내야 해요. 우리가 움직이지 않는데 누가 알아서 해결해 주지는 않아요”라며 교사들이 정치권에 더 많이 들어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시점에 전교조에게 전할 조언을 묻자 “전교조가 정치권과 보다 긴밀하게 협의하고 소통하는 정치적 행보로 나갔으면 합니다.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전교조가 하는 사업을 알리고, 22대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교육개혁을 이뤄나갔으면 합니다”라고 답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교사 정치 기본권을 주제로 전국을 돌면서 선생님들과 만나려고 해요”라고 답했다. “전교조에서 불러준다면 기꺼이 전국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자신의 의원 경험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렸다.
한편, 전희영 위원장은 강 의원의 4년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교조 퇴직조합원인 나승인 선생님의 붓글씨가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액자에는 “당신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교육이라는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울타리를 손보며 오롯이 자신을 내놓았던 아름다운 정원사 강민정 의원님”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내용은 강 의원이 의원직을 시작하며 “정원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원예연구자나 종묘상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꽃을 사랑하고 오랜 경험을 가진 정원사가 꼭 필요합니다. 비록 부족한 것이 많지만 제가 가진 교사와 교육활동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흙을 고르고 울타리를 손보며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일에 감히 나서고자 합니다”라고 했던 말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