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전교조, 의정부경찰서 찾아 '호원초 사건 재수사' 촉구

오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4/05/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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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전교조, 의정부경찰서 찾아 '호원초 사건 재수사' 촉구
‘재수사 촉구 서명’, 22시간 만에 1만여 명 서명
“악성 민원, 학교관리자 은폐 정황 명명백백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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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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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촉구 서명’, 22시간 만에 1만여 명 서명
“악성 민원, 학교관리자 은폐 정황 명명백백 밝혀라“

▲ 전교조는 23일 11시, 의정부경찰서 앞에서 ‘호원초 교사 사망 사건, 경찰 부실수사 규탄과 전면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재수사 민원’을 접수했다.  © 오지연 기자

 

학부모가 괴롭힌 증거가 명백한데 왜 불송치 결정을 합니까?

이 사건을 방조하고 덮으려 한 학교관계자를 왜 처벌 안 합니까?

이런 선례는 교육계 구조적 방조와 책임회피, 학부모 괴롭힘 확산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너무나 어리고 빛나던 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저버릴 만큼 힘드셨다는데, 아무도 죄가 없다구요? 이게 제대로 된 수사입니까?......

 

의정부 호원초 故이영승 교사 사망사건 재수사 촉구 서명지에 올라온 전국 교사들의 분노에 찬 말들이다.

 

전교조는 23일 11시, 의정부경찰서 앞에서 ‘호원초 교사 사망 사건, 경찰 부실수사 규탄과 전면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국 교사들의 뜻이 담긴 ‘재수사 민원’을 접수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전국 50만 교원 모두는 충격에 빠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고통을 호소하며 죽어간 사람은 있는데 고통을 준 사람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수많은 교사들이 죽어가고, 수십만의 교원들이 한여름 땡볕 아래 집회를 열어 울부짖어도 교육현장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홀로 감내해야 하고, 홀로 책임져야 하는 교사들의 가슴에 경찰의 수사결과는 다시 비수를 꽂았다”라며 “경찰당국은 성역 없는 수사, 한점 의혹 없는 수사로 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경찰당국은 성역 없는 수사, 한점 의혹 없는 수사로 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 오지연 기자


경찰 수사 규탄 발언에 나선 이재민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아이들은 평범한데 제가 이 일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힘들었어요. 죄송해요’라는 故이영승 교사의 세상을 등지기 전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A학부모는 고인으로부터 8개월에 걸쳐 매달 50만 원씩 400만 원을 받았다. B학부모는 자녀가 코로나 증상에 따른 등교 중지 등으로 장기 결석했음에도 3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출석 처리를 요구하며 고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394건에 이른다. C학부모는 고인에게 공개 사과하게 할 것을 수차례 전화하고 학교에 방문했다”며 스물다섯 살의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는지 따져물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 시 안전공제회의 공제 급여가 지급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교사 책임을 물으며 별도 소송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 지급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기백 전교조 대변인은 “교사가 이러한 송사에 휘말리면 지난한 수사와 재판 과정을 겪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그러므로 안전사고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도한 민원은 그 자체로 교사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일이다. 강제성이 없다고 단정 짓기에는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상황 맥락을 제대로 고려한 것인지,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충실히 수사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부실수사를 비판했다.

 

특히, 전교조는 기자회견문에서 “경찰은 전·현직 학교 관리자를 포함한 관계자가 피해 교사들의 사망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을 밝히지 않았다. 한 학교에서 두 교사가 연달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이례적인 사안을 단순 추락사로 치부해 버리고, 2년 넘도록 개인사로 치부해버리다가 언론에 보도되자 본격적인 정황을 밝힐 수 있었던 유례없는 사건이다”고 지적하며 “학교 관계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 철저한 책임소재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해 고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한 방송매체를 통해 의정부 호원초 초임교사 두 명의 연달은 죽음이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중 한 명이 이영승 교사이다. 

 

▲ 전교조는 의정부경찰서와 경기북부경찰청에 8,643명이 서명한 ‘재수사 촉구 민원’을 접수했다.  © 오지연 기자

 

▲ 장영주 전교조 사무총장이 의정부경찰서에 '재수사 촉구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 오지연 기자


기자회견 후 전교조는 의정부경찰서와 경기북부경찰청에 8,643명이 서명한 ‘재수사 촉구 민원’을 접수했다.

 

한편, 전교조가 22일부터 진행한 재수사 촉구 서명은 22시간만에 1만 명이 참여했다. 서명은 23일 오후 5시 마감될 예정이며,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 서명을 경기도교육청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 추가 : 서명은 23일 오후 5시 마감했으며, 총 10,883명이 참여했다. (17: 05 입력)

 

▲ 전교조가 진행하고 있는 재수사 촉구 서명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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