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세종지부, '세월호 10주기 행사' 마련
▲ 세월호 가족공방 작품 전시회 © 조현기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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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화요일 오전 11시, 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BOK아트센터 전시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의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기억하고 행동한 10년,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4월 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세월호 가족공방 작품 전시회와 4월 20일 토요일에 진행되는 세월호 합창단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개막식은 10주기 추모 행사를 준비한 전교조 세종지부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에서 마련했으며, 행사를 후원한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상미 전교조 세종지부장과 이재인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지부장은 "모두 세월호가 과거의 한 사건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또 함께 살아가야 할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에 공감해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행사를 마련했다"고 인사했다.
전날 작품을 옮긴 세월호 유가족은 전시회에 방문할 세종시민에게 인사를 전하고자 짤막한 영상편지를 남겼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이태민 학생의 어머니 문연옥 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 10년 동안 함께 걸어오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걷고자 하는 길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세월호 가족공방 전시 개막식에서 행사를 공동 주관, 주최한 기관 및 단체 대표가 노란 리본을 커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청 교육감, 이재인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지부장, 이상미 전교조 세종지부장, 성은정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차장) © 조현기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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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석한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커팅하는 것으로 전시관의 문을 열었다. 이들은 잘린 리본으로 세월호 리본을 만들어 전시관에 마련되어 있는 생명나무에 붙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세월호 가족공방 유가족들이 제작한 퀼트 작품 열다섯 점과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반티 작품 열 점, 세월호 목공소에서 제작한 그네 조형물 한 점이 전시되어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 전시 기간(4월 9일∼21일)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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