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응원 가득한 2월...'반기고 토닥이고 북돋우며'

신은 주재기자 | 기사입력 2024/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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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응원 가득한 2월...'반기고 토닥이고 북돋우며'
퇴임식, 운영진 워크숍, 교사 연수까지 펼쳐진 대전지부의 알찬 '2월 이야기'
“출발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신은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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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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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 운영진 워크숍, 교사 연수까지 펼쳐진 대전지부의 알찬 '2월 이야기'
“출발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전교조 대전지부의 2월은 응원으로 가득하다. 가는 이들을 축복하고, 오는 이들을 반기고, 같이 하는 이들을 토닥이고 북돋운다. 2월 대전지부 이야기를 풀어본다.

 

 

퇴임식에 참석한 퇴직교사와 전현직 조합원들

22일, 전교조 대전지부에서는 조합원 퇴임식이 열렸다. 이날 주인공인 홍성찬, 김영진 선생님은 “제 인생에서 1989년 5월 28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한 교사로, 전교조 조합원으로 살아온 굴곡들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힌 선생님들에게 한 후배교사는 “선배님들은 제 인생의 선물이셨습니다”라고 화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현희 지부장은 수 년 전 퇴직한 아버지의 고별사를 대신 쓰며 퇴임을 간접 체험했던 경험담으로 말문을 열였다. “퇴임하는 분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선배님들이 계셔서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새 회원을 맞이하는 참교육동지회 신인섭 회장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를 외치며 퇴임 선생님들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조직 안전성 강화방안을 토의하고 있는 운영진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퇴임식에 앞서 운영진 워크숍을 열었다. 2024년 지부 운영진들은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전 '조직 안전성 강화 방안'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 결과 손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 효과가 큰 방안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감사하기’, ‘상대방의 표정 읽기’ ‘공개적으로 고마움 표시하기’등이 꼽혔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운영진은 “자기계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운영진들과 같이 얘기하면서 올해 나는 동료 선생님들에게 일부러라도 고맙다는 말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실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집행위에서는 한시적 기간제교사 확보 등의 '교사 정원 확보' 투쟁, '늘봄정책' 대응, '교원의 업무경감 대책' 촉구 등이 2024년 지부의 주요 사업으로 논의됐다. 이외에도 디지털교과서 도입 반대 투쟁, 지부의 비판적 교권 상담 역량 강화, 특수교육위원회의 상시적 민원 접수 창구 운영 확대안에 대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북토크 책 '선생님, 오늘도 무사히!'

2월 조합원 참여형 행사는 힐링을 주제로 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선생님, 오늘도 무사히!>의 저자 김현수 선생님과 교사들의 소진과 도덕적 손상을 치유하는 방안에 관한 북토크를 진행했다. 김현수 선생님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 교장으로 여러 교사 모임과 교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교사 상처> 등을 쓰기도 했다.

  

 

김현수 선생님은 “일반 기업들은 직원을 보호하고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전문 민원 대응팀을 둡니다. 민원 대응팀이 직원 개인보다 민원을 더 잘 해결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라며 온갖 민원을 홀로 감당하는 교사들의 실상과 비교했다. 교사들이 민원으로 소진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뜻이다.

 

또한 “지역 사회가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이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끼는 나라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가정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가구가 많아지고 지역 사회는 붕괴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매일 가는 학원은 경쟁을 부추기는 곳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그나마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공동체는 학교라서 모든 것을 학교에서 해결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실을 분석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전능한 교사 되기의 신화를 깨시라“고도 주문했다.

 

김현수 선생님은 교사 치유 방안으로 교사들끼리 연대할 수 있는 교사회 구성, 신규 교사 멘토링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대전도 전문적학습공동체, 멘토링을 운영했지만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된 혁신학교도 거의 없어 성공적으로 교사회를 경험해 본 참석자가 없었다.

 

한 참석자는 “교사회를 몇 번 열어봤지만 안건도 매번 마땅치 않았고 점점 참여자가 줄어 지속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털어놨고 김현수 선생님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여줬다. 북토크 참석자들은 “내가 무능해서 소진된 게 아니라니 위안이 됩니다”, “타 시도, 다른 나라 학교의 여건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민원대응 매뉴얼에 관한 강의도 듣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2024년 신규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 중 전교조 홍보 활동 

신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교조 설명회도 앞서 열렸다. 2월 16일 유초중등 신규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에서 대전지부는 작년 사업을 중심으로 조합 홍보 활동을 벌였다. 신규임용 예정자들은 작년 '9.4.공교육멈춤의 날'과 '교육 관련법 개정', '교사 수당 현실화' 등에 관심을 보였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새 학기를 앞둔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2월 말에도 여러 사업을 진행한다. 26일 전문 상담사와 함께 하는 TCI검사, 27일 힐링음악모임, 28일에는 초등 새학년 연수로 ‘학년군별 아동 발달과 발달과제’에 관한 특강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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