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제8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2024년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 현경희 편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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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교육·노동 개악' 저지와 '교육권·정치기본권' 쟁취 등을 의결했다.
전교조는 2월 24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제89차 전국대의원대회(대회)를 열고 '2024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대회는 13개의 안건 중 5개의 안건을 다루고 밤 10시경, 제6호안 '규약규정 개정 승인의 건'을 다루는 도중, 정회했다. 대회는 이후 온라인으로 속개해 나머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오후 1시 반경 시작된 1부 개회식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학교현장을 바로 세우고 교권을 지켜내는 일, 교사들의 정치기본권과 온전한 노동 3권 보장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연대의 뜻을 전했다.
▲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1부 개회식에서 "전교조가 앞장서서 교사들의 교육권과 노동권을 쟁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 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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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요구가 폭발하고 있다. 교사들의 교육권 그리고 노동권, 이것을 획득하는 것은 교원노조인 전교조의 사명이기도 하다”라며 “올해는 전교조가 앞장서서 우리 교사들의 교육권과 노동권을 쟁취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오후 1시 51분경 선출대의원 387명(과반 194명) 중 210명 참석으로 2부 본대회가 시작됐다. 먼저 전국 각지 대의원들의 귀가시간을 고려해 ‘이번 대의원대회가 길어질 경우, 밤 10시에 정회하고 이후 온라인으로 속개해 심의를 이어가자’는 제안이 나와 재석대의원 227명 중 155명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대회는 광주시교육청 교육권 탄압 관련 사실조사단 결과와 감사결과보고 등에 이어 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 89차 전국대의원대회는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 총 13개의 안건이 올라왔다. © 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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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안건은 ▲규약규정 개정 ▲2024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집행부서장 임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 ▲89년 원상회복 국가배상소송 지원 승인 등 총 13개의 안건이다.
1호 안건 ‘배이상헌 조합원의 피해구제방안에 대한 승인의 건’은 사법적 비용을 규정에 맞게 보조하자는 수정동의안이 통과되었다.
‘2023년 사업보고와 평가의 건’과 ‘결산안 승인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저녁 식사 이후 전국대의원들은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합창하며 '세월호참사 10주기 4160인 합창단'에 합류했다.
▲ 전국대의원들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4160인 합창단'에 함께하고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불러 영상으로 남겼다. © 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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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본격적인 2024년 사업계획 심의를 거쳐 전교조는 올해 ▲교육권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및 법 재개정 ▲정치기본권 확보 ▲윤석열 정권 교육 개악(유보통합·늘봄학교 등) 저지 ▲교사정원 확보 ▲임금인상 및 연금 개악 반대 등을 주요사업으로 정했다.
기본사업으로는 ▲조합원 확대·청년 조직사업 강화 ▲기후정의 ▲반전·평화·자주통일·팔레스타인 연대 ▲단체교섭 ▲입시경쟁·대학서열 해체 ▲차등성과급·교원평가 폐지 ▲성평등한 조직 학교 교육 ▲89년 원상회복 등을 의결했다.
이 중 22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 전교조 10대 요구안’으로 ▲교원의 교육권 보장 ▲학교 주 4일제 도입 ▲교원의 노동권 시민권 보장 ▲수능·내신 절대평가 확대, 대입자격고사제 도입, 차등성과급 교원평가 폐지 ▲0~2세 영아 기관, 3~5세 유아학교 설립, 사립유치원 법인화 ▲교육재정 확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 등이 제출됐다.
▲ 전국대의원들이 안건에 대한 찬반토론을 거친 후 표결에 임하고 있다. © 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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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차 전국대의원대회는 밤 10시경 정회하고 이후 온라인대회로 속개해 2024 예산안 등 나머지 8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대의원들은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함께 부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