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민정 의원 '불출마 확인서' 당에 제출
"교사 정치기본권 확보 위해 남은 시간 열심히 뛰겠다"
교사 출신 국회의원인 강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확인서를 당에 제출했다. 우상호·오영환·박병석 의원에 이어 네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이 되어 배지를 단 사람은 다시 국회의원이 되려 움직이는 게 너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오히려 불출마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기삿거리가 되는 세태가 조금은 씁쓸하다”며, 한 번 국회의원이 되면 당연히 자리를 유지하는 게 고정관념이 된 우리 정치의 한계를 지적하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강 의원은 불출마 이유로 “21대 국회가 오늘날 대한민국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처럼 퇴행시킨 책임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는 책임론과 “다소 긴 호흡으로 뛰어들어야 할 일에 더 젊고 유능하며 오로지 공익에 헌신할 각오를 가진 이들이 국회에 들어와 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물 교체론을 이유로 들었다.
덧붙여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6개월 정도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특히 “의정 목표 중 하나였던 교사 정치기본권 문제에서 최소한의 돌파구라도 낼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열심히 뛰겠다”고 밝히며, 교사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받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 의원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항상 응원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진정한 의미의 교사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으로 기억될 거다”, “교육분야에 믿을 만한 정치인이 강 의원이었다” 등의 응원의 말들이 올라왔다.
강 의원은 25년 경력의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다년간 교육부와 시교육청에서 연구와 자문을 맡아온 교육전문가로 신망을 얻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교육상임위 소속 의원으로 교육 문제를 해결할 여러 법안들을 대표발의하였다. 특히 올해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교권 보장을 위한 법안 발의와 통과에 앞장섰으며, 교사집회에 자주 참석해 교사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고 있었다.
이 기사 좋아요 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