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지부장들, 국회의원 동의서 받기와 국회 앞 피케팅 이어가
박주민, 강성희 의원 등 외부 인사 방문도 이어져
▲ 박주민 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20일 오후 3시 반경, 교권보호 4법 9월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전교조 농성장을 찾았다. © 김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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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권보호 4법' 9월 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국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본회의를 하루 앞둔 농성장을 스케치해 보았다.
20일 오후 3시 40분경,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교조 농성장을 찾았다. 박 의원은 내일 오전 법사위를 통과하는 교권보호 법안은 14시에 시작하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법사위가 열리지 않아 본회의 안건을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라며 국회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은 현재 국회에서 속도감있게 진행되지 않고 있어 최대한 국회에서 빨리 다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 추진이 더딘 점과 이번 교권보호법 개정에서 핵심적인 인력과 예산 문제가 국회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법개정에 힘써줄 것을 박 의원에게 당부했다.
▲ 윤용빈 학생(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선생님들을 지지한다며 전교조 농성장을 찾았다. © 김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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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의원이 농성장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은 오후 4시경, 학생의회 활동을 하고 있는 윤용빈 학생(전북 동암고 3학년)이 농성장을 찾았다.
윤용빈 학생은 “지금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학생과 학부모들한테 무시당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지금까지 보고만 있었는데 저희도 말을 하면서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나오게 되었다”라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오후 7시경, 강성희 의원(진보당)도 농성장을 방문해 내일 본회의에서 교권 4법이 무사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진보당 강성희 의원(가운데)이 농성장에 지지 방문을 하였다. © 전교조 소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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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본회의에서 '교권보호 4법'이 통과된다면, 이날은 국회 앞에서 보내는 농성 마지막 날이다. 국회 앞에서 밤샘 농성을 하려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 대구·광주·전북·충북 지부장은 어제까지 더웠던 농성장이 아침부터 내린 비로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선선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농성을 했던 지부장들이 모기장을 비롯한 물품을 잘 구비해 주어 비교적 편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고, 비옷을 입고 피케팅을 한 터라 신발과 바지가 다 젖었다는 소소한 이야기도 오갔다.
근 2개월간 수많은 교사들이 국회 앞을 찾아 교육활동 보호를 외쳤고, 전교조 각 시도 지부장들은 각 지역의 국회의원들을 만나 교권보호 4법 동의서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한 시간이었다.
전국의 교사들은 '교권보호 4법'이 내일(21일) 오후 본회의를 제대로 통과할지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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