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기] 서울지부 '당신의 교실은 안녕하십니까' 워크숍 개최

홍순희 주재기자 | 기사입력 2023/09/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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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 서울지부 '당신의 교실은 안녕하십니까' 워크숍 개최
'교사들은 지금 왜 힘들까'에 대한 진단과 돌파구 탐색시간 가져
건강한 교육의 방향성을 위해 분회 모임의 중요성 인식
홍순희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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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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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지금 왜 힘들까'에 대한 진단과 돌파구 탐색시간 가져
건강한 교육의 방향성을 위해 분회 모임의 중요성 인식

▲ 9월 6일,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당신의 교실은 안녕하십니까'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 홍순희 주재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 9월 6일, ‘당신의 교실은 안녕하십니까’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9.4 고 서이초 교사 49재 이후 첫 대면 워크숍이었다.  참가 교사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다. 

 

손지희(진보교육연구소 연구원, 아현중학교) 교사의 ‘우리는 왜 힘들까?’라는 주제의 강의로 워크숍이 시작됐다. 손 교사는 교사들의 위기는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약칭 아동학대처벌법) 제정되고 2019년 교육활동 침해행위 예방교육,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 교권보호위원회의 설치·운영 조항이 신설되면서 보호자, 학생, 교사의 관계가 법적 분쟁에 빠뜨려졌다고 진단했다.

 

▲ 손지희 교사의 '우리는 왜 힘들까?' 발제시간 때 칠판 필기     ©홍순희 주재기자

 

손지희 교사의 발제 : 교사들은 지금 왜 힘들까? 

위계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교사들은 학교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학교는 입시로 인해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여전히 법적으로 교사에게는 교육과정 편성권과 평가권이 없다. 그러다보니 교사들은 권한은 없고 책임만 떠 안는 형국. 이 와중에 코로나 3년을 거치면서 보호자들은 가정의 책임을 학교로 전가하거나 교사들의 사생활, 인권 침해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심각하게는 교사들의 수업과 평가에 개입하거나 원칙을 거스르는 편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힘든 이유는 바로 이런 참담한 학교현실이었다. 

 

서이초 사건은 이미 예견되었고 그 전후로 이미 수많은 교사들의 죽음이 있었다. 교사들은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지난 사건과 이어지는 교사들의 죽음을 마주하게 되었고 비로소 자신들이 처한 참담한 현실을 직면했다. 그 현실은 가면 갈수록 위기 학급이 늘어나고 교사들은 소진상태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마음 나누는 시간 

참가교사들은 학교현장에서 겪은 어려움들을 쏟아내면서 함께 고통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9.4 이후로 보호자를 악성민원인으로 상정하고 보호자 상담기간이나 상담을 없애자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선 보호자 상담을 하자고 말하기도 어려운 학교 분위기이다고 전했다. 한 교사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악성민원인이 아닌 대다수의 보호자들과의 소통 단절을 우려했다. 

  

저경력 교사들은 아직은 보호자 만나기가 두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교사가 평생 직장이 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과 보호자를 만나기 위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싶다는 상반된 욕구가 공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 강의 후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     ©홍순희 주재기자

 

돌파구가 있을까?

참가자들은 9.4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돌파구를 어렵지만 찾아보았다. 법 개정의 문제는 큰 흐름으로 만들어질 것이고, 지금 학교현장에서 당장 교사들이 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번 째 돌파구

혁신학교의 성공 요인은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없애면서 가능했다. 여백이 생겨 학습을 하기도 하고 교사 모임을 하기도 한다. 교사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코로나 3년간 서비스 정신에서 해왔던 일들을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쳐내고 교육의 본질을 되살리는 활동을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두번 째 돌파구

보호자 상담할 때 우리는 오은영 박사와 같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우리는 의사가 아니고 교사이다. 학생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되 평가하지 말고 관찰한 것을 보호자와 함께 대화하기를 시도하자. 학생의 발달을 돕기 위한 대화, 즉 발달대화를 도전해보면 좋겠다. 평가하지 않고 학생을 그대로 관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관찰을 통해 학생들의 발달의 정도를 임상적으로 알아가는 것과 동료교사와 함께 연구하면 자연스럽게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워크숍에 참여한 교사들은 교육의 건강한 방향성을 위해 학교현장에서 조합원이 용기를 내야 하는 시기이고, 새삼 분회모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깨달음으로 주변 열 사람이 좋은 영향을 받고 바로 내가 오늘 그 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 첨부 : 손지희 교사의 '교사들은 왜 힘들까' 강의 원고 (->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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