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15시 교육부 차관, 6명의 현장교사와 공개토론회 예정
교사들, "지금 교육부가 할 일은 진정한 사과와 징계 예고 철회"
장상윤 차관이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둔 휴일(3일) 오후에 현장 교원들을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여 교권 보호입법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가결된 법안들을 현장 교원들에게 정확히 안내하고 교권 회복 후속 조치에 대한 교원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3일 오전, 교원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오픈채팅방에서는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에 교육부 차관이 현장교사를 불러 ‘정치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공개토론회 참석 예정인 6명의 현장교사들은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6명의 현장교사가 대표성이 있는 사람들이냐는 성토가 크게 벌어졌다.
▲ 교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1차 집회 발의자 굳잡맨의 '교사 우울증 검사' 설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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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차 교사집회를 주도했던 ‘굳잡맨’이 오늘 있을 공개토론회 자료로 삼기 위해 교원들에게 돌린 ‘교사 우울증 검사’ 등의 설문이 혹여 교사들이 우울증에 걸린 집단으로 매도될까 두렵다며 설문의 목적과 상관없이 왜곡되어 쓰일까 염려하는 분위기도 강하게 표출되었다.
이에 ‘9월4일 집회 언론팀장’은 3일 오전, <교사들을 기만하는 9.4 직전 정책토론회 당장 철회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교육 멈춤의 날에 참여한 교원에게는 파면·해임 등 징계를 불사하겠다고 겁박한 교육부가 9월 4일 직전에 대표성 없는 소수 교사들만을 데리고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것은 9.4 집회와 공교육 멈춤의 날을 방해하기 위한 치졸한 속셈이며 명맥한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가 지금 해야할 것은 보여주기식 토론회가 아닌 진정한 사과와 징계 예고 철회”라고 꼬집었다.
2일 30만 교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대미문의 집회가 열렸고, 연일 교사들의 비통한 죽음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교육부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준비하고 있는 교육부의 공개토론회(관련 링크)가 교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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