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학생들과 학교에서 놀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들이 참 많습니다. 아직까지 학생들과의 놀이를 망설이는 분들께 제 경험을 바탕으로 놀이를 통해 변화된 교실의 모습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게 됩니다. 1주일에 한 번 또는 그 이상으로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놀이를 하다 보니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놀이 시간을 기다리게 되고, 이것은 곧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는 효과로도 나타납니다.
둘째, 학급 친구들끼리 사이가 좋아지고 편가르기가 줄어듭니다. 고학년에서는 특히 여학생들의 편가르기 현상이 많이 나타나 학급 운영에 큰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가르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이해하지 않으려는 이유 때문입니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자주 가지다 보니, 편가르기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학급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1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이번 달에는 특별한 준비물 없이도 학생들과 놀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놀이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이 놀이들을 학생들과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2번째로 소개드리는 인사놀이는 아침에 혹은 수업 시작 전, 집에 가기 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아주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 카대(김무엘)
✏️ 동서남북 놀이 (교실, 전체)
<어떻게 할까요?>
가. 일어나서 동서남북 방향을 익힌다.
나. 나란히 교실 뒤쪽 방향을 보고 선다.
다. 술래를 한 명 선정한다.
라. 하나둘셋 외치면 점프하면서 동서남북 중 한 방향을 택해 바라본다.
마. 술래와 방향이 같은 사람은 탈락한다.
☺ 유의점 & tip
-탈락하는 방식이 아니라 방향을 맞힌 사람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동서남북이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 등 수업에 나오는 개념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술래가 앞으로 나오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진행할 수도 있다.
✏️ 인사 놀이 (교실, 전체)
<어떻게 할까요?>
가. ‘시작’ 신호와 함께 교실을 돌아다니며 친구와 눈이 마주치면(또는 하이파이브) 서로 인사를 나눈다. 예) 안녕? 나는 OOO야, 만나서 반가워!
나. 인사가 끝나면 가위바위보를 한다.
다. 가위바위보가 끝나면 다른 친구와 만나서 같은 인사를 반복한다.
라. 먼저 가위바위보를 5번 이긴 사람은 자리에 앉는다.
☺ 유의점 & tip
-“만나서 반가워” 대신에 다른 말을 넣어도 된다. 예) 좋은 하루 보내, 친구야 힘내! 등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위바위보를 5번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남게 된다. 이때, 앉아 있는 모두가 인사를 하게 하고 자리에 앉게 한다.
한 학기를 마무리 짓는 수업 놀이 2가지
학기말인 요즘, 통지표 작업하느라 바쁜 선생님들! 이제 교과서도 수거해 간다는데, 이대로 교과서를 보내도 되나하며 괜히 헛헛한 마음이 드는 선생님들 많으실 텐데요. 신나고 뿌듯하게 방학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학기 학습을 마무리하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 # 퐝(황유리)
✏️ 스티커를 모아라! 퀴즈 놀이 (교실, 전체)
<어떻게 할까요?>
가. 교사가 학생 한 명당 종이 두 장과 스티커 5개를 준비한다.
나. 한 장의 종이에는 나의 TMI에 관한 문제를 적는다.(예: 내 키는 161cm이다)
다. 나머지 한 장의 종이에는 오늘 배운 내용, 혹은 이번 단원에서 배운 내용의 문제를 낸다. (예: 국회의원의 임기는 몇 년인가요?)
라. 돌아다니며 가위바위보를 하며 퀴즈를 푼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카드 두 장 중에 하나를 선택해 퀴즈를 맞힌다. 진 사람이 퀴즈를 맞히면 이긴사람이 친구의 손등에 스티커 한 개를 붙여 준다.
마. 다른 친구들과도 똑같은 방법으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퀴즈를 푼다.
바. 스티커 5개를 다 모으면 자리에 앉는다.
☺유의점 & tip
- 학습개념과 관련한 문제를 내거나 풀 때 교사가 돌아다니며 도움을 주면 더 좋다.
- 스티커를 늦게 모은 어린이를 격려해서 끝까지 스티커를 모으면 성취감이 생긴다.
- 술래가 앞으로 나오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진행할 수도 있다.
✏️ 기억의 상자 (교실, 모둠)
<어떻게 할까요?>
가. 교사가 바구니 안에 글자나 물건들 여러 개를 겹치지 않게 가득 채운다.
나. 모둠 내에서 나올 순서를 정한다.
다. 모둠별 1번 학생이 나와서 제한시간 동안 관찰하며 바구니 안의 글자나 물건들을 기억한다.
라. 모둠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외운 글자나 물건들을 종이에 적는다.
마. 뒤이어 모둠 2,3,4 학생들이 나와 앞의 내용을 반복한다.
바. 모둠 인원대로 한 바퀴 돌면 옆 모둠으로 종이를 넘기고 교사가 바구니에서 글자나 물건을 하나씩 꺼내며 정답을 확인하며 채점한다.
☺ 유의점 & tip
- 바구니가 아니더라도 접는 서류파일에 글자를 붙여서 단원에 나오는 개념들을 확인한다.
- 바구니 안에 넣는 물건은 교사의 서랍 속에 있는 잡동사니를 넣으면 된다.
- 수업놀이로 할 경우 교과 개념과 관련한 단어를 사용하고 모둠의 협동이 목표라면 물건들을 다양하게 채워서 놀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