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show] 4·16 추모곡 '이제는 안녕'

신혜영 · 인천 동수초 | 기사입력 2023/04/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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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show] 4·16 추모곡 '이제는 안녕'
전교조 노래패연합의 따뜻한 노래②
‘여전히 안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잊지 말아요
신혜영 · 인천 동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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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4/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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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노래패연합의 따뜻한 노래②
‘여전히 안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잊지 말아요

그날 이후, 또 다시 우리는 아홉 번째 4월을 맞이했다. 며칠 전 지회에서 함께 하는 이들끼리 세월호 추모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다가 누군가는 눈물지었다. 여전히 아픈 4월이다.

 

이제 아홉 살인 우리 반 아이들과 세월호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데 쉽사리 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답답한 마음에 세월호 생존학생인 유가영님이 쓴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를 집었다. 평소 같으면 아픈 마음에 쉬이 읽기 어려울 세월호 이야기이지만 30분만에 다 읽었다.

 

그저 지금의 아이들이 알았으면 해서 썼다는, 현재 운디드 힐러’(상처입은 치유자)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가영님은 신뢰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상처를 스스로 살기 위해 발버둥쳐 왔음을, 끌어올려 준 사람들의 마음 덕분이었음을 조용히 이야기해 주었다. 고마웠다. ‘그래, 또 가르쳐야지.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 ’

 

▲ 4·16 추모곡 "이제는 안녕"을 작사, 작곡한 최석문 교사

 

             이제는 안녕

                                            글/곡 최석문 

 

아이들과 뛰놀던 푸른 여름의 바닷가

그 여름의 반짝이는 추억들을 떠올리다

문득 떠오른 4월의 시린 바다가

내 맘속에 아스라이 다시 떠오르네

아이들과 거닐던 거리 호숫가 산책길

그 따스한 햇살 속의 시간들을 떠올리다

차갑게 얼어붙은 겨울 광장의 노래가

내 귓가에 아련하게 다시 떠오르네

너는 어디쯤 떠나가고 있니

길을 잃고 헤매며 울고 있는 건 아니니

아직 못다한 말들이 남아서 떠나지 못해 별들로 남은 거니

못다한 사랑을 전하지 못한 말을 간직한 채로 그저 바다만 바라보네

잘가라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 말도 못해

내 안에 떠도는 나의 사랑 이제는 안녕

 

작년 또 한 번의 아픔을 겪은 우리는 되풀이되는 상황에 마주할 힘을 잃어버렸다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영님이 그랬다. ‘슬픈 건 슬픈 거라 마주하겠다.’그 자리에 멈춰 있지 않겠다.’.

 

이 노래를 만든 내 친구 석문이는 창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동을 통해 거리에서 세월호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안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노래하고 있다. 노래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노래 공연이 쉽지 않던 최근 1~2년 동안도 진정한 안녕을 건넬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해왔다.

다시 4,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진정으로 안녕할 수 있길 바라며 우리 모두 멈추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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